4·15 총선 주요 공약 톺아보기<3> 대구 달서구갑…3인3색 성서산단 재도약 청사진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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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4-06 19:14  |  수정 2020-04-07

대구 성서산업단지는 대구 전체 산업단지 중 매출액의 57.4%, 종업원 수의 43.1%를 차지하는 대구의 핵심 산단이다. 하지만 최근 경기침체로 동력을 잃고 가동률이 70% 이하로 떨어지는 등 위기를 맞은 상황이다. 때문에 성서산단이 위치한 '대구 달서구갑'의 각 후보들은 성서단지 공약을 전면에 내세우며 앞다퉈 '성서산단 재도약'을 자신했다. 


권택흥
더불어민주당 권택흥 후보(대구 달서구갑)가 성서산업단지내 섬유업체에서 근로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권택흥 후보 측 제공
더불어민주당 권택흥 후보의 경우 1호 공약으로 지난해 대구시가 유치에 실패한 '성서 스마트산단 재추진'을 공약했다. 이는 산업통상자원부의 공모 사업으로 노후화된 산업단지에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해 스마트공장 도입 등으로 생산성 향상과 원가절감을 극대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집권 여당 후보인 만큼 정부의 지원을 이끌어 내, 성서산단을 '미래형 산업단지'로 탈바꿈시키겠다는 설명이다.

권 후보는 "성서산단의 위기를 돌파할 방법은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을 통해 지속 가능한 업종전환과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으로 체질을 개선하는 방법밖에 없다"며 "오랜 현장 경제전문가의 경험과 집권당 후보의 장점을 충분히 발휘하여 반드시 1조2천억 규모의 '성서스마트산단 사업'을 유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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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홍석준 후보(대구 달서구갑)가 6일 유세를 하고 있다. <홍석준 후보 측 제공>
미래통합당 홍석준 후보 역시 자신의 제1호 공약으로 성서산단 발전 방안을 내놓았다.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성서산단을 신성장 분야인 6G(통신), BT(바이오기술), AI(인공지능) 중심의 미래 산업단지인 '디지털 메이커시티'로 만들고, 이를 위해 국비를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성서산단을 아날로그형 제조 단지에서 소프트웨어 사업이 가미된 복합공간으로 대전환 해야한다"며 "인공지능 사업과 6G 기술개발사업 유치를 통해 과학기술 인력을 양성하고 우수한 관련 기업이 성서 지역에 올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곽대훈
무소속 곽대훈 의원(대구 달서구갑)이 달서구 용산네거리 인근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곽대훈 의원 측 제공>
무소속 곽대훈 의원은 권 후보와 마찬가지로 스마트 산단 지정 하겠다는 계획과 함께 성서산단을 '영남권 거점 산단'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성서산단을 중심으로 서쪽으로 구미, 동쪽으로 포항, 남쪽으로 창원으로 형성되는 '영남권 Y자 산업단지'의 연계를 강화하겠다는 설명이다. 마산과 포항의 항구를 활용해 내륙 산업단지의 약점을 보완하고, 성서스마트산단 시범공장을 통해 인근 산단이 업종별 특화 스마트공장을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해 동반상승 효과를 노린다.

곽 의원은 "성서공단 내 협동로봇 보급과 스마트 공장 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데이터 센터를 건설, 제조데이터를 수집·저장·분석을 통해 생산량 증대 및 생산 효율을 극대화 시키겠다"며 "지난 4년 간 국회 산업 부처에서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산단 대개조 계획을 반드시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지역 산업계에서는 이들의 공약에 대해 '중앙 정부 지원'에 초점이 맞춰진 만큼,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문부호를 표하고 있다. 지역 산업계 관계자는 "성서산단의 성장을 전면에 내세운 것은 긍정적이지만 중앙 정부의 지원을 전제로 하고 있다는 점은 아쉽다"며 "국비에 좌우되는 것보다 지역에서 당장 실현 가능한 세부 계획을 내세웠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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