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판vs조원진, 정체성 논란으로 '신경전 2라운드'

  • 민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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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4-06 18:45  |  수정 2020-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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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김용판 후보, 우리공화당 조원진 후보


대구 달서구병 선거구에 나란히 출마한 미래통합당 김용판 후보와 우리공화당 조원진 후보가 연일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조 후보가 김 후보를 겨냥해 날 선 비판을 제기하면, 김 후보가 이에 반박하는 형식으로 팽팽한 기싸움이 이어지고 있다.

조 후보는 6일 보도자료를 내고 "김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 직후 SNS에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기원한다'는 글을 남기며 '반갑고, 고맙고, 기쁘다'는 내용의 구상 시인의 시 '꽃자리'까지 게재했다"며 "김 후보가 과연 보수우파 후보가 맞는지 대구시민의 아픔을 헤아렸는지 의구심이 든다" 비판했다.

그는 이어 "김 후보는 2015년 20대 총선 출마 선언 당시 '박근혜 정권을 지키는 수문장이 되고, 박근혜 대통령님을 성공시키겠다'라는 말을 썼지만, 정작 박 대통령이 좌파 세력들에 의해 사기 탄핵을 당한 후에는 태극기 세력을 분열 세력인 양 폄훼했다"며 "수천만 태극기 우파 국민을 깎아내린 김 후보가 과연 시민의 대표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연일 이어지는 조 후보의 강도 높은 공세에 반박 위주의 대응에 나선 모양새다. 조 후보의 비판 세례에 휘말리지 않겠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김 후보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18대 대선 직후인 2013년 1월과 4월쯤 민주당과 참여연대에 의해 '국정원 여직원의 컴퓨터에서 나온 증거를 축소·은폐해 박근혜 후보가 당선되도록 대선에 불법 개입했다'는 취지로 고발까지 당했다"며 "한마디로 촛불 세력들은 '김용판의 증거은폐 지시에 의한 불법 대선'이라고 주장하며 광화문 광장을 메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와 박 전 대통령마저 간접적으로 비하한 조 후보는 얕은 역사관과 왜곡된 시국관을 가진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며 "순수하게 태극기를 든 애국 국민을 존경하고, 박 전 대통령의 억울함에 대해 안타까워하는 마음은 변함이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반박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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