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vs 황교안, 첫 TV토론에서 날선 공방전

  • 권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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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4-06 18:51  |  수정 2020-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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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총선 종로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후보와 미래통합당 황교안 후보가 6일 오전 서울 강서구 티브로드방송 강서제작센터에서 열린 종로구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 토론회에서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종로구에서 맞붙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공동상임선대위원장과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6일 '코로나 19' 사태에 대한 정부 대응의 적절성 등을 놓고 첫 TV토론을 벌였다. 특히 황 대표가 문재인정부 2년만에 멀쩡하던 나라가 망가졌다고 비판하자, 이 위원장은 초유의 대통령 탄핵이 이뤄진 나라는 멀쩡했나라고 맞받았다.

먼저 이 위원장이 황 대표에게 '코로나19 대처 과정에서 세계 언론과 각 나라 지도자들이 대한민국을 칭찬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황 대표는 "외국의 평가는 헌신적인 의료진과 우리 시민들이 받아야할 평가라고 생각한다"며 "외국에 비해 잘했다고 할 수 있지만 지금 (이 위원장) 발언은 정말 국민들 앞에서 해선 안 된다"고 날을 세웠다.

황 대표가 이 위원장에게 '정부의 초기 대응 실패로 사망자가 183명이나 되는데 진정성 있는 사과가 없다'고 따지자, 이 위원장은 "정부도, 대통령도, 총리도, 민주당 지도부도 여러 차례 조의를 표했고 사과를 했다"며 "정부가 부실한 게 있었다면 당연히 반성하고 개선해야 한다"고 받아넘겼다.

이 위원장은 긴급재난지원금과 관련, "황 후보는 코로나19 발생 초기 국민 세금 못 쓰게 하겠다고 하고 추경 심사 때는 신중해야 한다고 하더니 100조원 세출하자, 국민채 발행하자, 어제는 국민 1인당 50만원 주자고 한다"며 "갈피를 잡기 어려운데 어떤 뜻인지 정확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압박했다.

그러자 황 대표는 "우리 당의 입장은 국민의 추가 부담 없이 다른 재원을 활용해서 이 재난을 극복하자는 것"이라며 "국민채 발행 40조원, 국가 예산 조정해 100조원 확보, 금융지원 100조원 마련해보자 등 총 240조원"이라고 설명했다.

'주도권 토론'에서 이 위원장은 "황 후보는 멀쩡했던 나라가 2~3년만에 망가졌다고 말하는데 정말 이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았지만 헌정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은 왜 이뤄졌느냐"며 "탄핵이 이뤄진 나라는 멀쩡했나"라고 나섰다.

황 대표는 "우리나라는 안보는 튼튼했고 경제는 멀쩡했다"며 "문재인 정권이 들어와 이것이 2년 만에 무너졌다. 행정부는 말할 것도 없고 사법부도 정부에 장악됐다고 국민은 생각한다"고 되받았다.
권혁식기자 kwonh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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