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선철도 구미 사곡역 무궁화호 10일부터 여객 운송 중단

  • 백종현
  • |
  • 입력 2020-04-07 17:00  |  수정 2020-04-08 08:51  |  발행일 2020-04-09 제13면
구미역까지 셔틀버스 운행...9월30일까지 무료 이용
20200407_123351
오는 10일부터 경부선 무궁화호 여객 운송을 중단하는 사곡역 전경.

【구미】 "구미국가산업단지 근로자와 서민들의 애환이 숨어있는 사곡역의 경부선 열차 운행 중단 소식에 가슴 한구석이 짠하네요."

한국철도 대구본부는 '하루 5차례 운행하던 무궁화호의 사곡역의 여객 운송을 10일부터 중단하고 구미역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한다'라고 7일 밝혔다.
현재 사곡역에는 상행선은 오전 6시20분부터 하루 2차례, 하행선은 오후 6시49분부터 하루 3차례 무궁화호가 정차한다.

대구권 광역철도 건설사업으로 여객 운송을 중단하는 사곡역 이용고객과 정기승차권 소지 고객은 10일부터 구미역까지 하루 6회 운행하는 셔틀버스를 9월30일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사곡역 입구에서 구미역 후면광장까지 운행하는 셔틀버스는 첫차는 사곡역에서 오전 5시53분, 막차는 구미역에서 오후 8시15분에 출발한다. 하루 왕복 6회 운행한다.

사곡역은 외지에서 구미산단으로 통근하는 근로자, 대구·서울 통학생, 도시로 농산물을 팔러 오는 농민들의 애환이 숨어있는 곳이다.
구미산단 조성을 앞둔 1965년 12월 역무원 없는 간이역으로 문을 연 사곡역은 반세기 이상 서민의 대중교통 노릇을 톡톡히 해왔다.

20200407_123236
사곡역 출입구에 오는 10일부터 경부선 무궁화호의 여객 운송 중단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1967년 7월 역무원이 배치된 간이역으로 격상됐으나, 2000년 12월 역무원 없는 간이역으로 다시 격하됐다.
사곡역은 오는 2023년 구미~경산 대구권 광역철도가 개통되면 경부선 철도역이 아닌 광역철도 사곡역으로 다시 태어난다

30여년 전 사곡역에서 대구로 통학했던 이모씨(54·구미시 공단동)는 "열차 시간에 맞추기 위해 뛰던 학창 시절의 기억이 새롭다"면서 "대구권 광역철도역으로 부활하는 것은 환영하지만 아쉽기도 하다"고 말했다.

글·사진=백종현기자 baekjh@yeongnam.com 

기자 이미지

백종현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