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개학…경북 중증장애 학생은 어떻게 하나

  • 피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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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4-08 20:25  |  수정 2020-04-08 20:25  |  발행일 2020-04-08
학부모들 "원격수업 무용지물"
순회교육-학습꾸러미 등 선호

경북에선 당초 우려했던 다문화 및 다자녀 가정 학생의 원격수업에는 큰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중증장애 학생에 대한 뾰족한 대책이 없어 당장 원격수업 첫날부터 여러 문제가 불거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경북 특수학교는 8개교 251학급이 편성돼 있으며, 학생 수는 1천463명이다. 이 중 20%에 달하는 학급당 1~2명이 중증장애 학생이다. 이들의 특성상 대면(對面)교육이 아닌 원격수업은 사실상 무용지물이나 다를 바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교육당국도 중증장애 학생에 대한 온라인 교육이 처음인 데다 수업 지침·기준도 없어 고민이 깊다.
이에 학부모 상당수는 원격수업이 아닌 순회교육이나 학습꾸러미와 같은 교육 방식을 원하고 있다. 특수학교 측은 일단 교육부 지침에 따라 원격수업 시행에 들어가지만 학부모와 소통을 많이 하겠다는 방침이다. 전화나 SNS 등을 통해 수업 내용을 확인하고 학생 건강상태도 일일이 챙기겠다는 것. 또 순회교육에 나설 땐 특수교육 실무자와 사회복무요원을 함께 지원하는 방법도 모색하고 있다. 경북도교육청 관계자는 "일주일 정도 원격수업을 지켜본 뒤 어려운 점이나 문제점을 파악해 보강할 방침이다. 그동안 학부모·교사와 의견을 나누고 소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각 가정마다 인터넷, 테블릿PC, 스마트 기기 등을 신청받아 모두 6천915명의 학생에게 보급을 완료했다. 교육부 정책에 따라 1인 1기기 기준으로 배정해 다자녀 가정의 불편을 해소했다. 이들 중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가 아니거나 가정에 무선 공유기가 없는 학생에겐 통신비도 함께 지원된다. 한국어 소통이 어려운 다문화가정 학생을 위해선 한국어 교육을 지원하는 별도의 원격수업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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