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라이온즈 투수 윤성환 더디기만 페이스...반등은 언제?

  •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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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4-14 16:06  |  수정 2020-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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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자체청백전에 백팀 선발투수로 등판한 윤성환이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선발투수 중 가장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윤성환의 시즌 개막 전 페이스는 더디기만 하다. 일본 오키나와 봄 전지훈련부터 최근 자체 청백전까지 총 4번의 등판에서 12이닝 22피안타(4피홈런) 3탈삼진 3사사구 15실점(13자책점)으로 불안했다. 이닝당 출루 허용률(WHIP)는 1.83, 평균자책점은 9.75에 달했다.

지난달 4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볼파크에서 열린 LG와의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한 윤성환은 2이닝 5피안타 1탈삼진 4실점(4자책점)을 기록했다. 2이닝 동안 11명의 타자를 상대하며 홈런을 3개나 얻어맞았다. 특히, 1회에만 선두타자 이형종과 4번타자 라모스에게 2개의 홈런을 헌납했다.

스프링캠프 이후 치러진 자체 청백전에서도 부진하긴 마찬가지였다. 지난달 25일엔 백팀 선발투수로 나서 3이닝 3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2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두번째 자체 청백전 등판이던 지난 4일에도 3이닝 6피안타 1사사구 5실점(3자책점)으로 불안했다. 가장 최근 등판인 지난 11일 청백전에선 4이닝 8피안타 1탈삼진 2사사구 4실점(4자책점)을 기록하며 흔들렸다.

문제는 매 경기 피안타가 늘어나면서 자책점 역시 동반 상승했다는 점이다. 연습경기라 해도 적은 이닝을 던지고 실점이 많았다.

이같은 상황이 이어진다면 개막 이후 선발 자리도 위태롭다. 허삼영 감독의 선발투수 구상엔 벤 라이블리, 데이비드 뷰캐넌, 백정현, 윤성환이 자리 잡고 있었다. 5선발 자리는 원태인과 최채흥 등이 경쟁하는 구도였다. 하지만 최채흥이 전지훈련부터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원태인도 구속을 끌어올리며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어 윤성환의 설 자리가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윤성환의 부진은 삼성에겐 마이너스 요인임에 틀림없다. 때문에 개막 때까지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것이 필요하다. 2004년부터 14년간 통산 135승을 쌓으며 삼성 마운드를 책임져온 윤성환의 반등을 기대해본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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