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기자 세상보기] 칭찬으로 아름다운 세상 만들기

  • 문순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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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4-29   |  발행일 2020-04-29 제13면   |  수정 2020-04-29

문순덕

말은 강력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어 말 한마디에 인생이 바뀌기도 한다. '죽고 사는 것이 혀의 권세에 달렸다'라는 말처럼 사람은 말 한마디에 죽기도 하고 살기도 하고, '사람은 입의 열매로 복록(福祿)을 누린다'라는 말처럼 자신의 복도 말을 통해 만들 수 있다.

가정에서 가족이 주고받는 말에서 상처를 받는 때가 허다하며, 편하고 친할수록 함부로 말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친할수록 예의를 갖추어야 하는데 사람들은 망각하고 살아갈 때가 많다. 서로에게 상처가 되는 말을 한 후 평생을 등지고 살아가는 경우를 보면 말을 뱉기 전 한 번 생각해 보고, 상대방에게 칭찬과 격려를 해 주는 대화법을 통해 좋은 점만 이야기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습관적 말투를 고치기는 정말 어렵지만 연습을 통해 말투를 고칠 수 있다. 상대방한테 화가 나더라도 '3초' 참기, '1분' 참기 등을 연습하다 보면 어느 날 변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잘못했을 때도 지적·훈계보다 이해·격려 한마디가 더 효과적이라고 한다.

특히 누군가가 자신이 모르는 사람의 흉을 볼 때 맞장구를 쳐서도 안 되며, 사람마다 장단점이 다 있듯이 허물이 있더라도 지적보다는 이해해주고 격려하는 말을 하면 더 효과가 좋다. 상대방의 말에 경청하고 상대방을 배려하고, 칭찬하는 것도 대화의 중요한 기술이라고 한다.

'인격을 보려면 먼저 언격(言格)을 보라'는 말이 있다. 특히 정치인은 말에 품격이 있어야 한다. 막말과 저질발언, 험담은 그 자신을 초라하게 만들 뿐이다. 지난 총선 때도 정치인들이 말로 문제를 일으켜 유권자의 마음을 아프게 하기도 했다.

옛사람들은 '말이 씨가 된다'라고 했다. 심리학에서는 '기대효과' '피그말리온 효과' '플라세보 효과'라는 용어로 사용한다. 이는 상대방이 기대한 대로 반응한다는 것이다.

칭찬은 긍정적인 행동을 유발하는 촉진제다. 미래에 대한 꿈을 심어주는 칭찬은 칭찬 중에 최고의 칭찬이다. 꿈을 가진 사람은 어떤 어려움도 극복하면서 꿈을 이루어 가기 때문이다. 칭찬은 단순히 현재의 장점을 인정해 주는 것으로 만족하지 말고 한 단계 더 나아가 상대방에게 꿈을 심어주고 축복하고 격려하는 칭찬을 해야 한다. 서로에게 꿈을 심어주고 격려하여 복을 빌어주는 사회는 얼마나 아름다울까.

문순덕 시민기자 msd561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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