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생 노성호, 삼성라이온즈 좌완 마운드 '활력소'

  •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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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4-24   |  발행일 2020-04-24 제18면   |  수정 2020-04-24
삼성 청백전 평균자책점 1.13
NC 입단 당시 '제2의 류현진'
"패전조·롱릴리프도 안가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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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연습경기에서 삼성 라이온즈 노성호가 공을 던지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이적생' 노성호가 삼성 라이온즈 마운드에 단단함을 더해주고 있다.

노성호는 좌완투수가 부족했던 삼성이 지난겨울 2차 드래프트에서 영입한 선수다.

올해 처음 삼성 유니폼을 입은 노성호는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와 자체 청백전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스프링캠프에서는 요미우리 자이언츠전을 비롯해 3경기에 등판해 4이닝 5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2자책점), 평균자책점 4.50,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75를 기록했다.

이후 자체 청백전에서는 총 6경기에 등판해 8이닝 동안 4피안타 4볼넷 7탈삼진 1실점(1자책점), 평균자책점 1.13, WHIP 1.00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지난 16일엔 직구 최고구속이 시속 148㎞까지 나오며 좌완 파이어볼러로서의 면모를 보여줬다.

이 같은 호투에 허삼영 감독은 지난 21일 KIA전에 팀의 두번째 투수로 노성호를 출격시켰다.

결과는 만족스러웠다. 7회말 마운드에 오른 노성호는 선두타자 김주찬을 중견수 플라이 아웃으로 잡아낸 뒤 후속타자 한승택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김호령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자신에게 주어진 1이닝을 깔끔하게 책임졌고, 승리까지 챙겼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모두 연습일 뿐이다. 스스로가 달라졌다는 점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정규리그에서 꾸준한 모습을 보여줘야만 한다.

2012년 NC의 우선지명으로 프로 무대에 입단할 때까지만 해도 '제2의 류현진'으로 기대를 모았던 노성호다. 하지만 NC에서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데 그쳤다.

그는 2013년 1군 데뷔 후 전체적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지난 시즌엔 불과 5경기에 나서 3.2이닝 동안 8피안타(1피홈런) 1볼넷 5실점(5자책점), 평균자책점 12.27, WHIP 2.46으로 부진했다.

노성호는 "이적 후 새 팀에서 첫 시즌이다. 패전조든 롱릴리프든 1군에 남아 많은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보였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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