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없는 30경기, 누가 지켜낼까

  •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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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4-30   |  발행일 2020-04-30 제20면   |  수정 2020-04-30
우규민, 청백전 이어 연습경기도 무실점 호투 행진…임시 마무리 유력
경쟁자 장필준 KIA전 1실점 삐끗…이승현·노성호는 계투 활용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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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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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필준

'끝판대장' 오승환의 복귀 전까지 삼성 라이온즈의 마무리는 누가 될까.

허삼영 감독은 지난 네 차례의 연습경기에서 차근차근 점수를 내며 지키는 야구를 보여줬다. 결과는 3승1패로 안정적이었다.

하지만 이 같은 스타일을 144경기가 치러지는 정규시즌에서 꾸준히 보여주기 위해서는 확실한 뒷문이 필요하다. 때문에 오승환의 복귀는 천군만마와 같다. 그러나 오승환은 올해 30경기 징계를 받아야 해 6월 중순쯤 복귀가 가능하다.

그렇다면 오승환이 없는 사이 삼성의 마무리를 맡아줄 자원이 필요하다. 허 감독은 연습경기에서 우규민·장필준·이승현·노성호 등 4명의 투수를 9회에 투입했다.

이들 중 가장 유력한 후보는 우규민이다. 우규민은 지난 시즌 54경기(59이닝)에 등판해 2승7패7홀드 15세이브, 평균자책점 2.75를 기록하며 삼성의 마무리 카드로 확실히 자리잡았다.

최근의 컨디션도 좋다. 청백전에선 4이닝 3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25일 한화전에선 9회 초에 등판해 선두타자 호잉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이성열에게 안타를 허용했으나, 장진혁과 오선진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1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우규민 다음으로 유력한 후보는 장필준이다. 장필준은 지난해 61경기에서 69.2이닝 동안 3승3패 15홀드 11세이브, 평균자책점 3.62를 기록했다.

지난 21일 기아전에선 9회 말 등판해 1이닝 2피안타 0볼넷 0탈삼진 1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단순 수치상으론 나쁜 기록이 아니지만 내용면에서 마무리투수로서는 불안함이 있었다.

이밖에 연습경기에서 마무리 역할을 한 이승현과 노성호는 마무리보단 중간계투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정규시즌이 늦어진 만큼 개막 후 초반 순위 싸움은 여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삼성은 초반 순위 싸움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서 오승환 복귀 전까지 확실한 마무리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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