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 최단신, 안혜지 3억 최고 연봉

  • 입력 2020-04-30   |  발행일 2020-04-30 제19면   |  수정 2020-04-30
"동료 잘 만났고 운 좋았다"

안혜지_인물

2020~2021시즌 여자프로농구에서는 리그 최단신 선수가 최고 연봉을 받게 됐다.

주인공은 부산 BNK의 주전 가드 안혜지(23·사진)다. 프로필상 키가 164㎝인 안혜지는 2019~2020시즌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등록 선수 가운데 최단신이다.

안혜지 외에 부천 하나은행 강계리, 인천 신한은행 김애나, 아산 우리은행 신민지가 164㎝로 키가 같아 네 명이 공동 '최단신 1위'를 기록했다.

안혜지는 지난 15일 소속팀 BNK와 자유계약선수(FA) 협상을 벌인 끝에 연봉 3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현재 WKBL 연봉 상한선이 3억원이기 때문에 안혜지는 박혜진, 김정은(이상 우리은행) 등과 함께 2020~2021시즌 '공동 연봉퀸' 자리에 오르게 됐다.

아직 계약하지 않은 리그 최장신 선수 청주 KB의 박지수(22·198㎝)도 지난 시즌에 이어 3억원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1998년 출범한 여자프로농구에서 리그 최단신 선수가 최고 연봉을 받은 것은 올해 안혜지가 처음이다.

WKBL에서는 2002년부터 최고 연봉 기록을 집계했는데 '바스켓 퀸'으로 불린 정선민(185㎝) 전 신한은행 코치나 역대 최장신 하은주(202㎝)처럼 장신 선수들이 주로 최고 연봉의 영예를 누렸다.

160㎝대 선수로는 김영옥(168㎝)이 2007년에 최고 연봉을 받은 사례가 유일하다. 하지만 당시 김영옥이 리그 최단신 선수는 아니었다.

남자프로농구 역시 서장훈(207㎝), 김주성(205㎝) 등 2m가 넘는 선수들이 최고 연봉 1위 자리에 오른 경우가 많았고, 리그 최단신의 최고 연봉은 나온 적이 없다.

안혜지는 "제가 잘해서 (최고 연봉을) 받았다기보다 동료 선수들을 잘 만났고 운도 좋았다"며 "받아도 되나 싶은 부담도 있고, 또 이왕 계약했으니 그만큼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도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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