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군함, 이틀 연속 남중국해 항해…미중 갈등 고조

  • 입력 2020-04-30 19:50
코로나19 발원지 두고 충돌 이어 남중국해서 '신경전'

 미중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원지 문제를 두고 갈등을 겪는 가운데 미 군함이 이틀 연속 중국의 영유권 분쟁 지역인 남중국해를 항해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30일 중국 환구망(環球網) 등에 따르면 미 해군 이지스 순양함 '벙커힐(CG-52)'이 전날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군도(중국명 난사군도<南沙群島>, 베트남명 쯔엉사군도·필리핀명 칼라얀군도) 인공섬 인근 해역을 통과했다.

    벙커힐함은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인공섬 인근 12해리 이내 해역에 진입한 데 이어 난쉬자오(南薰礁) 부근을 통과했다고 환구망은 전했다.

    미국 측은 벙커힐함의 항해에 대해 남중국해에서 항행의 자유 작전을 펼쳤다고 밝혔다.
미 해군은 지난 28일에도 이지스 구축함 '베리'(DDG-52)함을 파라셀 군도(중국명 시사군도<西沙群島>, 베트남명 호앙사군도) 인근 해역에 보내 항행의 자유 작전을 수행한 바 있다.

    양국은 코로나19를 둘러싸고 갈등을 겪는 가운데 군을 앞세워 영유권 분쟁 지역에서 힘겨루기를 벌이는 것으로 보인다.

    환구망은 "최근 들어 남중국해에서 미군의 도발 행위가 늘고 있다"면서 "미군은 4월에만 4차례 대만 해협과 남중국해에서 도발을 감행했다"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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