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기 홈런 두방 이성규, 삼성의 장타 갈증 해소할까

  •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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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5-01   |  발행일 2020-05-01 제16면   |  수정 2020-05-01
허삼영 "팀 중심 자질 충분"
2018년 퓨처스 북부 홈런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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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타가 부족한 삼성 라이온즈에 한 방을 더해줄 자원으로 이성규가 기대를 받고 있다.

연습경기에서 단 한 개의 홈런도 기록하지 못한 삼성에서 가장 먼저 홈런을 신고한 것. 게다가 한 경기에서 2개의 홈런을 몰아쳤다.

지난달 2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연습경기에서 이성규는 2회와 8회 각각 좌월 1점홈런을 쳤다.

0-1로 지고 있던 2회 말 2사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성규는 KIA 선발투수 홍건희의 시속 143㎞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5m의 아치를 만들어냈다.

5회 말엔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8회 말 선두타자로 나서 또다시 좌측 펜스를 넘기는 홈런을 쳤다.

이날 경기 전까지 삼성은 장타력 부재에 시달렸다. 총 29개의 안타를 쳤지만 이중 2루타 1개, 3루타 2개, 홈런 0개에 그쳤다.

더욱이 자체 청백전에서 3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삼성의 장타를 맡아줄 것으로 기대됐던 김동엽은 연습경기에서 시원한 장타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5경기에 나서 4개의 안타를 쳤지만 모두 단타였다.

때문에 삼성에게 이성규는 가뭄의 단비와 같은 존재가 됐다.

2016년 삼성 2차 4라운드(전체 31순위)로 입단한 이성규는 지난해 경찰야구단 전역 후 1군에 등록돼 16경기에서 11안타 2홈런 1도루 7타점 3득점, 타율 0.256을 기록했다. 경찰야구단 소속이던 2018년엔 4연타석 홈런을 터트리는 등 31개의 홈런을 때려 퓨처스리그 북부리그 홈런왕에 오르기도 했다.

허삼영 감독은 "이성규는 우리 팀의 중심이 될 자질이 충분하다. 지금까지 자신 있는 경기 플레이 모습을 보여준 만큼 시즌 때 더 잘할 것으로 믿는다"고 평가했다.

경기 후 이성규는 "최근 경기를 치르면서 타격감과 타격 밸런스가 올라온 것 같다"며 "연습경기지만 좋은 결과가 나와서 좋고, 정규시즌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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