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외인·오승환 가세…가을야구 가자!"...오늘 프로야구 개막전

  •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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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5-05   |  발행일 2020-05-05 제19면   |  수정 2020-05-05
삼성 김성표 안정적인 수비
이성규 차세대 거포 가능성
김지찬 빠른 발 활약 기대감

"기필코 자존심을 회복하겠다."

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과 NC의 경기로 시작되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에 앞서 허삼영 삼성 감독이 던진 출사표다.

지난 시즌을 8위로 마치며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라는 쓴맛을 본 삼성은 올 시즌 새로운 외국인 선수 영입과 '끝판대장' 오승환의 복귀, 젊은 선수들의 재발견 등으로 가을야구를 넘보고 있다.

삼성은 그동안 외인 투수 잔혹사라고 불릴 만큼 외국인 투수들의 덕을 보지 못했다. 지난 시즌엔 저스틴 헤일리와 덱 맥과이어가 시즌 중에 방출되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는 '뭔가 다르다'는 자체 평가가 나온다. 허 감독 역시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때부터 "달라진 용병 투수진을 보여주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코로나19로 선수단 합류가 늦었음에도 외인 투수들은 나름의 컨디션을 찾아가는 중이다.

벤 라이블리는 2차례 팀 간 연습경기에 등판해 7.1이닝 9피안타 2사사구 6탈삼진 4실점(4자책점), 평균자책점 4.91을 기록했다. 뷰캐넌도 연습경기에서 2차례 등판해 7이닝 8피안타(1피홈런) 3볼넷 6탈삼진 4실점(4자책점), 평균자책점 5.14를 기록했다.

두 외인 선수 모두 지난달 25일 한화전에선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으나, 지난 1일 롯데전에선 각 4실점을 했다. 삼성 관계자는 "외인 투수들은 아직 컨디션을 조절하는 중이기 때문에 연습경기만 놓고 판단하기엔 이르다"고 말했다.

오승환의 복귀도 전력 상승 요인이다. 징계 절차로 올시즌 초반 30경기에 출전하지 못하지만, 징계가 해제되는 6월 중순에는 삼성의 뒷문을 책임진다. 이에 삼성은 초반 30경기는 우규민·장필준에게 클로저 역할을 맡기고 중간계투로 최지광·임현준·이승현 등을 활용할 전망이다.

올해 봄 전지훈련과 자체평가전, 연습경기에서 얻은 가장 큰 성과는 젊은 선수들의 재발견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김성표·이성규 등 젊은 선수들은 허 감독의 멀티포지션 운영 방침에 따라 활용 가치를 높이고 있다. 김성표는 빠른 발과 안정적인 수비로 청백전과 연습경기에서 두각을 보였고, 이성규는 김동엽을 백업할 차세대 거포로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고졸 신인인 김지찬도 주루 및 수비능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주장 박해민은 "올시즌 목표는 4위다. 라이온즈파크에서 가을야구를 하고 싶은데 아직 한 번도 못했다. 5위로 올라가면 4위 팀 구장에서 경기를 해야 하기에 4위로 정했다"며 "대구경북에서 야구가 열릴 수 있는 것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힘써주신 의료진 덕분이다. 4위를 한다면 의료진을 초청해 1박2일 힐링캠프를 진행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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