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맘 상담실] 등교수업 앞 몸·마음건강 지키기

  • 최미애
  • |
  • 입력 2020-05-11 08:09  |  수정 2020-05-11 08:14  |  발행일 2020-05-11 제15면
"코로나정보 과다노출 주의…눈높이 맞게 설명해줘야"

원격수업
오는 20일부터 1~2학년을 시작으로 초등학생들이 순차적으로 등교수업에 들어간다. 원격수업에 참여하는 초등학생의 모습. <대구시교육청 초등교육과 제공>

코로나19 확산으로 연기된 학생들의 등교 수업이 생활 속 거리두기 전환과 연계해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길었던 휴업 및 원격 학습 기간 학생들은 계속되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신체 활동 및 관계 범위 축소로 스트레스가 늘어나고 이로 인해 학교 생활 적응에 대한 걱정도 커지고 있다. 등교 수업을 앞두고 아이들의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지킬 수 있도록 가정에서 할 수 있는 방법을 살펴보자.

Q. 코로나19 바이러스, 자녀들이 어떻게 인식하도록 지도하는 것이 좋을까요.

A: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이로 인해 사망자까지 발생하는 상황에서 각 가정에서는 조금은 과하다 싶을 만큼 건강관리에 철저히 할 수밖에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로 인해 자녀가 과도한 불안감이 들지 않도록 해줘야 합니다. 지나친 불안감은 어릴수록 말이 아니라 신체적인 불편감이나 행동으로 표현되기도 합니다. 이를테면 메스꺼움, 두통, 복통, 설사, 잦은 소변 등이나 일시적인 퇴행행동, 짜증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지나치게 주의를 주기보다는 "질병의 감염력에 대해서 알게 되면서 손 씻기의 중요성을 깨닫게 됐구나" "당연하게 여겼던 자유로운 일상에 대해 감사하게 되었어" 혹은 "스스로 돌아보고 충전하는 시간이 되었어"와 같이 긍정적인 면을 찾고 가족이 서로 지지해주며 이 상황을 하나의 위기로 생각하고 이겨나가기 위해 노력하도록 인지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특정 집단에 잘못된 인식을 가지지 않도록 자녀 눈높이에 맞는 설명을 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자가 격리는 잘못해서 벌을 받거나 창피한 일이 아니라 모두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참고 견디는 것이라는 것을 알려주세요.


아이들은 가짜뉴스에 끌리기 쉬워
불안감이 퇴행행동으로 나타나기도
자가격리 오해하지 않게 지도 필요



Q. 자녀들의 불안을 덜기 위해 가정에서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A: 첫째, 가족과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것이 좋습니다.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을 통해 아이들은 안정감을 느끼게 되어 불안감이 감소될 수 있습니다. 가족의 관심사를 고려하여 실내에서 즐길 거리를 찾아 함께 공유하는 시간을 보내는 것이 좋습니다.

둘째, 자녀의 눈높이에 맞는 설명으로 안심시켜 줄 필요가 있습니다. 자녀가 이해 가능한 정도로 현재 상황과 원인, 해야 하는 일을 설명해주고 사망자 수와 같이 자녀의 눈높이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정보를 강조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셋째, 부모가 불안을 잘 다루는 모범을 보여줌으로써 자녀의 불안을 덜어줄 수 있습니다. 부모가 일, 식사, 수면 등 일상생활을 잘 유지하고 평소처럼 생활하며 불안을 조절하는 모습을 먼저 보여주면 아이들도 일상생활을 유지하며 불안감을 줄일 수 있습니다.

넷째, 자녀들이 자신의 불안과 걱정을 쉽게 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무섭고 불안한 것은 정상적인 반응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먼저 자녀의 불안과 걱정에 공감해줍니다.

다섯째, 코로나19 관련 TV, 유튜브 등 미디어에 과도한 노출은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들은 자극적 내용의 가짜뉴스에 선동되기 쉬우며 부정확하고 자극적 정보가 아이에게 불필요한 불안을 가중시킬 수 있습니다.

Q. 등교를 앞두고 어떤 준비를 하면 좋을까요.

A: 첫째,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학교 등교시간에 맞추어 일어나고 규칙적인 식사를 하며 일찍 잠자리에 들 수 있도록 생활 습관을 고쳐주기 바랍니다. 수면 시간이 부족하면 면역력이 떨어지고 학습에 집중하기가 어렵습니다.

둘째, TV 시청 및 스마트기기 사용을 줄여주세요. 등교 수업 후 선생님의 이야기를 듣거나 문자를 접하며 수업하는 학교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TV 시청이나 스마트기기를 사용하는 시간을 줄이고, 독서 시간을 늘릴 수 있도록 합니다.

셋째, 준비물 및 제출 과제를 미리 준비해주세요. 교실에서 사용하는 개인 준비물을 확인해서 미리 준비하고, 온라인 개학 기간 작성하였던 과제를 마무리하여 준비해둡니다. 등교 수업 후에는 온라인 개학의 연장선에서 수업이 연결되어 이루어지므로 교실 사물함에 넣어두고 사용할 준비물을 개학과 함께 가지고 갈 수 있도록 합니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도움말=이선영 대구 다사초등 교사

<참고 자료: 대구미래교육연구원, 2020. 생명존중 자녀사랑 뉴스레터 내용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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