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종목강세 중심 쉬어가는 흐름 가능성

  • 홍석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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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5-10 20:00  |  수정 2020-05-10
임상은

미국은 지난 8일 캘리포니아를 포함한 33개 주에서 경제활동을 재개했다. 뉴욕도 15일부터 지역별 경제활동 재개를 발표했다. 현재 미국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감소 중이다. 신규 확진자 수 감소가 지속될 경우, 3분기 경기 반등에 대한 자신감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1단계 무역 합의 이행 상황에 따라 무역갈등을 재점화할 수도 있다고 발언했다. 코로나19 초기 대응 실패에 대한 여론의 관심을 회피하고 중국과의 마찰을 정치적 카드로 재활용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실제 미국의 3분기 경기 반등이 트럼프에게는 정치적으로 더욱 중요하다는 점에서 미·중 무역갈등 재점화에 대한 실효성은 낮지만 금융 시장의 불안감은 남아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주식시장 수익률의 계절적 사이클을 나타내는 'Sell in May, Buy in October'(5월에 팔고 10월에 사라)는 여름철 드라이빙 시즌, 연말 선진국 소비시즌 이전 생산 증가 등 산업생산활동과 연관돼 해석이 가능하다. 다만, 지금처럼 유동성 확대기에는 수익률의 계절성이 밋밋해지고, 올해에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활동 시점의 상이함 등으로 계절적 요인이 달라질 개연성도 높다.


매수 대기 자금 등을 감안할 때 하락하더라도 급락보다는 밸류에이션 부담에 따른 쉬어가는 흐름 정도로 해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근 미국과 유럽이 단계별 행동 제재 완화를 시행했음에도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감소하고 있으나, 아직 초기 경제활동 재개에 대한 불안감이 남아있고 예상치 대비 더 낮은 경기지표 발표로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은 종목 장세 중심의 쉬어가는 흐름이 예상된다.


다만 미국과 유럽의 경제활동 재개가 원활히 진행될 경우, 유동성 효과와 경기 반등에 대한 자신감 및 기업이익 턴어라운드가 맞물리며 상승 탄력 확대가 예상된다. 시점은 2분기 중반~ 3분기가 될 가능성이 높고, 이연 소비에 따른 핸드폰, 가전 출하량 반등이 IT 주도력 재상승에 도움이 될 것이다.


글로벌 경제지표 부진이 달러화의 강세 압력을 지지하고 있다. 또 코로나 책임론을 들고 나온 미국의 대중 강경발언으로 다시금 안전자산 선호가 자극된 상황에 브라질·인도 등 일부 신흥국의 코로나 확산세 역시 신흥국 통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임상은 <NH투자증권 대구WM센터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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