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유승민 의원이 11일 대구 반야월시장에서 한 상인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유승민 의원실 제공) |
국회의원 16년을 마감하면서 그동안 지지를 보내준 지역구 주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시간을 마련했다는 게 유 의원 측의 설명이다. 유 의원도 지난 9일 페이스북을 통해 지역구 주민들에게 인사를 드리겠다는 뜻을 밝혔다.
유 의원은 "국회의원에게 지역구는 엄한 아버지이자 따뜻한 어머니 품과 같은 곳이다. 대구 동구을 제 지역구는 팔공산부터 안심까지 금호강 북쪽의 산과 들이다"며 "이별은 아니지만, 평생 잊지못할 사랑을 주신 분들"이라고 밝혔다.
유 의원은 4·15총선에서 불출마를 선언하고 수도권 통합당 후보들를 지원했다.
총선이 통합당 참패로 끝난 다음날인 지난달 16일 페이스북에 "국민의 선택을 무거운 마음으로 받들겠다. 보수의 책임과 품격을 지키지 못했다"며 "더 성찰하고, 더 공감하고, 더 혁신하겠다. 백지 위에 새로운 정신, 새로운 가치를 찾아 보수를 재건하겠다"고 다짐했다.
유 의원은 최근 통합당내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김종인 비대위 체제'에 대해 반대의 뜻을 나타내기도 했다.
유 의원은 TV토론 프로그램에서 "국민은 (문재인 정부가) 평등·정의, 이건 잘할 줄 알았는데 완전히 거짓과 위선이라고 보면서도, 통합당은 안 찍었다"며 "그 정도로 우린 밉상이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적당히 비상대책위원회에 맡기고, 시간이 지나 대선은 와 있고, 지난 총선에서 혼을 냈는데 또 이러고 있다면 보수 야당은 정말 소멸할 것"이라며 "우리가 왜 졌는지 알아내고, 앞으로 국민의 마음을 얻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내는 게 제일 중요하다. 누가 가르쳐주는 게 아니라 우리 스스로 알아내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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