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동구 평화시장 건너 팔공신협 옆 골목길에 '사랑의 쌀독'이 자리해 있다.홍연억씨 제공 |
이 쌀독의 이름은 '사랑의 쌀독'으로 팔공신협이 주변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을 줄 방법을 생각하다가 지난해 10월 마련한 것이다. 끼니를 걱정해야 하는 어려운 이웃들이 이 쌀독을 통해 배고픔을 해결하고 있다.
요즘은 쌀을 비롯한 음식이 넘쳐나는 세상이다. 예전보다 풍요롭게 살다보니 음식물 쓰레기가 넘쳐나며, 다이어트를 위해 일부러 식사를 거르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아직도 하루 한 끼를 걱정하는 이들이 있다. 그들에게 사랑의 쌀독은 새로운 출발의 밑거름이 되고 다시금 재기할 수 있는 힘이 되고 있을 것이다.
쌀의 공급은 팔공신협이 담당하고 있다. 쌀독은 이웃들이 쌀을 가져가기 쉽도록 40㎏ 가량의 쌀을 30봉지로 나눠 넣고 하루 세 번 보충한다. 매일 나누어지는 쌀의 총량은 60㎏ 가량이며, 공휴일에도 쌀독을 채워넣고 있다.
팔공신협 관계자는 "쌀독을 이용하는 계층은 주변의 독거어르신, 이주노동자 등으로 동네 주민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영향 탓인지 쌀독이 비는 속도가 빨라졌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어려운 분들은 부담없이 쌀독 뚜껑을 열길 바란다. 도움을 받은 분들이 다른 이웃들을 위해 쌀독을 다시 채워놓는 날이 빨리 오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강명주 시민기자 kmejuw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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