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효목2동 도시재생뉴딜사업 계획변경으로 활로 찾았다

  • 서민지
  • |
  • 입력 2020-05-18 07:24  |  수정 2020-05-18 08:13  |  발행일 2020-05-18 제8면
하반기 설계·공사 본격 돌입
분산된 주차장 한 곳에 통합
20일엔 '소목골' 주민설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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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목마을 주차장 및 복합근린허브센터 조감도. <대구 동구청 제공>

보상가 문제 등으로 제자리걸음을 하던 대구 동구 효목2동 도시재생뉴딜사업이 올 하반기부터 공사에 들어가 이르면 내년, 새로운 '소목골'이 탄생할 예정이다. 분산됐던 주차장을 한 곳으로 모으는 등 계획변경으로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대구 동구청에 따르면, 구청은 오는 20일 효목2동 도시재생뉴딜사업인 '소소한 이야기 소목골'의 변경사항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효목2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개최한다. 기존의 단위사업형 계획을 집약형 사업 위주로 변경한 것에 대해 지역주민들의 이해를 돕고자 마련된 자리다. 이후 다음 달 국토교통부로부터 사업 최종안을 변경승인 받은 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설계 및 공사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동구청이 이처럼 계획을 변경한 것은 그간 동구시장 인근 14만2천900㎡ 규모의 효목2동 도시재생뉴딜사업 진행에 큰 진통이 따랐기 때문이다. 구청은 바뀐 계획이 도시기능에 활력을 불어 넣고 도시재생의 실현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 보고 있다.

동구는 2017년 12월 국토부 도시재생뉴딜시범사업(일반근린형)에 선정됐다. 이 사업은 주거지와 골목상권이 혼재된 지역을 대상으로 주민 공동체 거점 조성, 보행환경 개선 등을 지원하는 것으로 동구시장 일원의 주민공동체 활성화와 골목상권 활력 증진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동구청은 이듬해 3월 도시재생활성화계획 수립용역에 착수했지만 시작부터 여러 난관에 부딪혔다. 인근 민간 재개발 사업 분위기 형성으로 지주들이 감정가보다 높은 보상가를 요구하면서 토지 매입이 지연된 측면도 있었고, 주민의견 수렴과 전문가 자문 결과 기존 계획의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와 계획의 전면 재검토가 불가피했다.

게다가 국토부가 지난해 도시재생뉴딜사업(총 284곳) 시·도별 사업추진 실적을 점검한 결과, 대구는 부산, 인천과 함께 부진한 결과가 나왔다. 대구 동구 역시 실적이 부진한 시·군·구 32곳 중 한 곳으로 꼽혔다. 국토부는 이토록 실적이 부진한 기초지자체에 대해선 사업추진 만회 대책을 수립하도록 하고, 미흡한 경우 올해 신규사업 선정에서 배제하겠다는 엄포를 놨다. 이 같은 상황에서 지난 3월 동구청은 1년간 고심 끝에 완성된 변경안을 내놓으며, 총 200억원 예산을 투입해 본격적인 세부사업 추진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변경안에서는 효목마을 주차장(139대) 및 복합근린허브센터를 동구시장 맞은편에 통합 조성해, 분산된 주차장 대상부지를 한곳으로 모아 고질적인 주차문제를 해소하는 데 중점을 뒀다. 기존에는 주차장이 3개로 흩어져 있었지만 이를 하나로 만들고, 지상 5층 규모 복합근린허브센터를 효목마을 주차장 인근에 지어 효율성을 노린 것이다.

이외에도 △기존 '마을주차장 및 어린이생태공원 조성'을 '마을공원 리뉴얼 사업'(마을공원 및 공원 지하 공영주차장 조성)으로 변경 △실버커뮤니티 및 마을마당 쉼터 조성 △효목로 골목경제 활성화를 위한 동구시장 가로환경 개선·정비사업 및 야시장 조성 추진 등이 포함됐다.

동구청 관계자는 "기존 계획상으로는 주차장 등이 각지에 산재돼 있었기 때문에 부지매입에 다소 어려움이 있었지만, 지금 계획은 통합하는 것이 요지이므로 이전보다 원활히 추진하고 있다"며 "6~7월쯤 보상이 완료될 것 같다"고 말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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