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경호처장 교체…주영훈 후임에 유연상

  • 입력 2020-05-14 19:18
경호처 공채 출신 첫 수장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새 대통령경호처장(차관급)으로 유연상(54) 현 차장을 임명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을 2017년 5월 취임부터 3년간 지근거리에서 경호한 주영훈(64) 처장이 교체된 것이다.

    전북 고창 출신인 유 신임 처장은 동국대 경찰행정학과를 졸업하고 대통령경호처에 공채(3기)로 들어와 28년을 몸담았다. 경호처 경호본부 경호부장, 감사관, 경비안전본부장, 차장 등을 역임했다.

    경호처가 1988년 공개채용을 시작한 이래 공채 출신이 수장에 오른 것은 유 신임 처장이 처음이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유 신임 처장은 문재인 정부의 '친근한 경호, 열린 경호, 낮은 경호'를 내실 있게 추진해 대통령 경호 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향후 조직 혁신과 환경 변화에 대응한 새로운 경호 제도·문화 정착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유 처장은 이르면 15일 공식 임명될 예정이다.
이번 교체는 전임인 주영훈 처장이 사의를 표명해 이뤄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주 처장이 올해 초 사의를 표명했으나 총선 이후 교체하기로 한 것"이라며 "지난 3년간 열린 경호를 하면서 피로가 쌓여 사의를 표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주 처장이 자신을 둘러싼 일부 언론 보도로 '청와대에 부담이 돼선 안된다'는 판단도 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 매체는 지난해 '경호처장이 직원을 가사에 동원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주 처장은 1984년 공채로 경호관에 임용됐으며, 노무현 정부 때 대통령경호실 가족부장을 맡아 관저 경호 등을 담당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퇴임 후에는 봉하마을로 내려가 경호팀장으로서 노 전 대통령 부부를 경호했고, 노 전 대통령 서거 후에도 봉하마을을 지키며 권양숙 여사의 비서실장을 맡았다.

    주 처장은 3년간 경호처를 이끌며 '친근한 경호, 열린 경호, 낮은 경호'의 원칙에 따른 경호실 개혁을 주도해 왔다.

    청와대 측은 이번 경호처장 교체가 청와대 개편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한 관계자는 통화에서 "청와대 개편이 없기 때문에 이번 경호처장 인사처럼 필요 부분만 원포인트 인사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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