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시진핑과 다섯번째 통화...연내 방한 추진키로

  • 김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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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5-14 18:47  |  수정 2020-05-14

한·중 양 정상이 올해 안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추진하기로 하면서 시 주석의 방한이 하반기 최대 외교 이슈가 될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시 주석은 지난 13일 오후 9시부터 34분간 정상통화를 하고 이같이 의견을 나눴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시 주석은 "금년 중 방한에 대한 굳은 의지는 변하지 않았다"고 했고, 문 대통령은 이에 "한중 관계에서 시 주석의 방한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중은 시 주석의 상반기 방한에 대해 협의해 왔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지연됐다.

양국은 코로나19 대응이 시급하다고 판단, 시 주석의 상반기 방한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고 하반기에 방한 시기를 조율할 것으로 관측된다.

문 대통령이 시 주석의 방한을 강조한 것은 북한에 방역 협력 등을 제안하기도 했고, 경직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시 주석의 역할이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코로나19로 인해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만큼 해결 방안 마련을 위해서도 양국 정상의 조속한 만남이 필요하다.

시 주석의 입장에서도 한·중 관계 개선에 상당한 외교적 순위를 두고 있기 때문에 '방한' 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은 한·중 기업이 '5G기지국 건설'. '수소차 충전소', '빅데이터센터', '인공지능(AI)' 등에서 협력할 여지가 많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 정상은 이날 통화를 통해 한·중 간 방역 협력이 효과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자평하며, 코로나19 대응에 지속적인 연대가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특히 시 주석은 특히 "좋은 이웃은 금으로도 바꾸지 않는다"고 말하며. 지난 3년간 양국 관계가 크게 발전한 만큼 앞으로도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이날 양국 정상의 통화는 시 주석의 요청으로 성사됐으며, 문 대통령 취임 후 다섯 번째다. 김상현기자 sh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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