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 개학 늦춰 달라" 청와대 국민청원 동의 20만 돌파

  • 김상현
  • |
  • 입력 2020-05-15 11:58  |  수정 2020-05-15 13:25

코로나19 집단감염 우려로 '등교 개학 시기를 연기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20만명을 돌파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따르면 15일 오전 11시 40분 현재 '등교 개학 시기를 미루어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에 20만2천225명이 동의했다.

지난달 24일 처음 게시된 해당 청원은 마감까지 9일을 남겨둔 상황에서 '한 달 내 20만 명 이상 동의'라는 정부 답변 조건을 충족시켰다.

청원인은 "학교는 코로나 19 확산에 매우 적합한 장소"라며 "학생들이 일일히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감독하는 것은 사실상 어려운 일이고, 집단활동이 잦으므로 학생들간의 접촉이 빈번한다"고 밝혔다. 또 "가장 위험한 문제는 급식이다. 단체식사의 특성상 단 한 명의 확진자가 섞여있어도 학교 전체가 감염에 노출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싱가포르의 사례를 들며 "'방역 모범국' 이라 불리며 근소한 확진자 수를 유지하던 싱가포르는 '학교 안이 가장 안전하다'는 자신감을 보였고, 지난 3월 23일 등교 개학을 결행했지만, 단 이틀만에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이후 지역 사회 감염이 확산되자 결국 4월 3일 다시 재택수업을 시행했다"며 "한국은 싱가포르를 본보기삼아 등교 개학에 삼가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했다.

청원인은 "온라인 개학을 장기화하고, 코로나19가 한국에서 완전히 종식되거나 백신이 개발될 때까지 등교 개학 시기를 미뤄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교육부는 13일 고3 수험생부터 순차적으로 등교 개학을 추진했다가 서울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사태를 계기로 개학 시점을 일주일 더 연기했다.

 

이태원 집단감염의 영향으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높아지면서 정부가 어떤 답변을 내놓을 것인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상현기자 shkim@yeongnam.com

기자 이미지

김상현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정치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