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갓' 문형욱 얼굴 공개.... "피해자 50여명...3건 정도는 성폭행 지시"

  • 양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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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5-18 15:43  |  수정 2020-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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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텔레그램 'n번방' 최초 운영자로 알려진 '갓갓' 문형욱(24)이 안동경찰서에서 나와 검찰로 이송되고 있다. 피재윤기자ssanaei@yeongnam.com

텔레그램에서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을 공유하는 'n번방' 최초 운영자로 알려진 '갓갓' 문형욱(24)의 얼굴이 18일 공개됐다.

경북지방경찰청은 아동·청소년 성보호법 위반 등 9개 혐의로 구속한 문형욱을 이날 기소의견으로 대구지검 안동지청에 송치했다.

그동안 안동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돼 조사를 받던 문형욱은 검찰 이송 전 오후 2시쯤 얼굴을 드러냈다.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 결정에 따라 모자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검정색 티셔츠 차림의 그는 안경을 쓴 모습으로 카메라 앞에 섰다.

그는 왜 범행을 저질렀냐는 질문에 대해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분들께 죄송하다. 잘못된 성 관념을 갖고 있었던 같다"고 답했다.

또 "피해자는 검찰에 밝힌 대로 50여명 정도이며, 3건 정도는 성폭행을 지시 했다"고 답했다. 얼굴 공개 심경에 대해선 "후회스럽고 죄송하다"며 "'박사방' 운영자인 조주빈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했다.

경찰은 당초 성 착취 피해자를 10명으로 파악했다. 하지만 문형욱이 체포 뒤 피해자가 50여명이 넘는다고 진술함에 따라 피해자 11명을 추가로 확인해 관련 내용을 범죄사실에 포함했다. 조사결과 문형욱은 경찰에 신고하려는 피해자 부모 3명을 협박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문형욱은 2018년부터 미성년자 등을 상대로 성 착취 영상물 등을 제작해 텔레그램 대화방에 배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문형욱이 2015년부터 유사한 범행을 시작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관련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 추가 피해자를 확인해 보호·지원하고, 문형욱 여죄와 공범 수사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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