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대구도시철도...홍승활 대구도시철도공사 사장

  • 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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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5-24   |  발행일 2020-05-25 제25면   |  수정 2020-05-24
홍승활

지난 2월 18일 대구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지역사회로 급속이 확산되면서 시민의 발인 도시철도도 직격탄을 맞았다.

 

이로 인해 2월과 3월 도시철도 이용객은 전년 동기대비 약 65% 감소했으며, 2월 25일에는 일 수송인원 12만명으로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모든 시민들이 하나 되어 모임과 외출을 자제하는 등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 두기에 동참함으로써 6천870여 명까지 늘어났던 대구지역 확진자 수는 급격히 감소해 4월 8일 이후 지금까지 한 자리 수 이하로 내려갔고, 도시철도 이용객도 조금씩 회복되는 추세에 있다.
 

그러나 최근 서울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 사태에서 보듯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불완전하나마 되찾은 일상을 언제든 앗아갈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그동안 대구도시철도공사는 대중교통을 통한 감염병 전파를 방지하고자 전 역사에 손소독기 및 손소독제 비치, 열차 및 역사에 대한 주기적 방역 및 소독, 이용객 접촉이 잦은 열차 손잡이·발매기·개집표기 등에 대한 소독을 수시로 해오고 있었다.
 

최근 정부의 생활 속 거리 두기 실천과 대구형 생활방역 체계로의 전환에 발맞춰 전동차 좌석 한 칸 띄워 앉기와 승강장 내 거리 두기를 유도하기 위한 스티커를 부착했고, 엘리베이터 버튼과 발매기 터치화면에는 항균필름도 부착했다.
 

특히,'좌석 한 칸 띄워 앉기'는 지난 4월 3일 전국 최초로 대구도시철도에서 선제적으로 시행해 전국적으로 확산되어 나갔으며, 해외에서 토픽 뉴스로 소개되기도 했다.
 

또한 이달 1일부터 젊은 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감염병에 취약한 어르신들이 안심하고 탈 수 있도록 1, 2호선 전동차 맨 앞 칸과 맨 뒤 칸을'경로 우대 칸'으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초·중·고등학교의 개학 등으로 이용객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지난 4일부터는 열차를 추가 투입해 출근시간대 운행시격을 5분에서 4분 30초로 단축해 운행하고 있다.
 

한편 대구시는 전국 최초로 도시철도, 버스, 택시 등 대중교통 이용 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이에 따라 공사에서는 배너 및 안내문 게시, 행선안내게시기 표출 등'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계도 및 홍보하고 있다. 오는 27일부터는 마스크 미착용 시 도시철도 탑승이 제한되는 점을 감안해 22일부터 각 역사에 '양심 마스크 판매대'를 설치해 승객들이 현장에서 바로 마스크를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이렇듯 대구도시철도공사는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도시철도가 되도록 철저한 방역소독은 물론 경로 우대 칸 운영, 양심 마스크 판매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도화해 시행하고 있다.
 

지난 3개월간의 코로나 대응과정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가 백신 역할을 했음에는 이론이 없다. 자동차 운전 시 안전벨트를 매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생활 속 거리 두기는 이제 우리들의 일상 속에서 자리 잡아야 할 하나의 생활문화이다. 

 

코로나에 맞선 '자기희생'의 대구정신으로 생활 속 거리 두기 실천과 대중교통이나 공공시설물 이용 시 마스크 착용 의무화에 적극 동참해 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
홍승활<대구도시철도공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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