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위기를 기회의 브랜드로 만들자

  • 박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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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5-31   |  발행일 2020-06-01 제25면   |  수정 2020-06-01
안용모
안용모 전 대구도시철도건설본부장.

지구촌 최악의 재난 속에 4·15총선의 폭풍 같은 대장정이 막을 내린 여진이 남아 있는 듯하다. 아직 우리에겐 여전히 위협적인 코로나19와의 전쟁과 함께 지역경제회복이라는 큰 과제와 끝없는 싸움을 펼쳐야 한다.


코로나19로 우리 대구가 처한 상황은 오히려 지금이 매우 엄중하다. 그 파장이 앞으로 얼마나 더 크게 언제까지 미치게 될지도 오리무중이다. 지역경제가 얼어붙고, 실업이 양산되고, 골목상권이 죽고, 실물경제의 어려움이 서서히 다가오는 듯하다. 이제 더는 위대한, 자랑스러운 그리고 지금껏 듣지 못한 수식어의 칭찬은 듣지 않아도 된다. 화려한 말 보다는 지금 당장 도움 되는 실용적인 서민정책과 피부에 와 닿는 현실경제의 회복과 골목상권의 활성화 등 가시적인 지원과 성과를 보고 싶을 뿐이다. 


이번 코로나19로 역사 이래 대구가 이렇게 단시간에 전 세계에 알려진 일이 있었던가싶다. 지구촌 곳곳에서 나의 친구들이 처음에는 코로나19위기에 안부를 걱정하더니 곧 위대한 대구시민들의 모습에 감동했다고 메일을 보내왔다. 위기는 기회라고 했다. 코로나는 역발상으로 대구가 가질 수 있는 엄청난 기회이기도 하다.


아직도 우리는 '우리들만의 리그'에서 발버둥치지 말고 좀 더 큰 안목으로 대구의 브랜드를 가지고 세계로 눈과 발길을 돌려야 한다. 이제는 우리들만의 이야기나 어께동무는 여기서 멈추어야 한다. 지구촌으로 눈을 돌리고 세상을 좀 더 새로운 변화에 대응하는 창의적인 사고로 점프하고 변화해야하는 시기이고 기회라고 생각된다. 


코로나19가 가져다준 이 위기의 찬스를 살려서 고통과 어려움을 이겨내는 성과를 더 크게 이루어야 한다. 그리고 대구가 새로이 거듭날 수 있는 기회를 잘 살려야 한다. 대구에 찾아온 위기를 기회로, 새로운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메지시티 대구를 지구촌 곳곳에 알리고 홍보하자. 리더와 시민은 위기의 순간에 더 빛나왔다.


이 큰 격랑 속 위기가 또다른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우리는 대구의 위기극복 브랜드를 세상에 제대로 알리고, 그 성과를 얻어야 한다. 악재를 호재로 바꾸어서 지역의 큰 걸림돌을 디딤돌로 다시 일어서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그래서 우리 대구시민들이 극복한 열매를 우리가 거둘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어려운 위기 속에 기회는 항상 있어왔음을 역사는 많이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영원한 위기도, 영원한 기회도 없다는 것을 학습했으므로 어렵게 일구어 낸 기회를 이번에는 꼭 잡아야 한다. 


지금은 코로나19로 인한 질병의 위기이자 극복하기 쉽지 않은 경제 위기다. 이를 극복하는 것은 정부와 대구시 그리고 기업과 시민의 힘이다. 쓰나미처럼 밀려오는 현실경제에 하루하루가 만만치 않다. 어쩌면 앞으로 폭풍이 더 거세게 될지 아무도 예측하기 힘들다. 이러한 위기를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슬기롭게 극복한 대구시민이다. 


위기에 선두에 서서 한번도지지 않은 시민으로 이번에도 방점을 찍자. 우리는 코로나19와의 전쟁에 최선두에 서 있다. 반드시 승리해서 새로운 희망으로 위기 속에 기회를 만들고, 새로운 희망으로 우뚝 선 도시라는 브랜드를 보여주어야 한다. 창의적 사고와 특단의 대책으로 위기극복의 시간을 단축하고 어려운 경제위기를 넘기는데 힘을 모으자. 대구시민은 보란 듯이 일어서서 기적을 이루어 내리라 확신한다. 우리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국민이자 위대한 대구시민이기 때문이다.


안용모<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전 대구도시철도 건설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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