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결백 재차 주장...검찰"비망록 새로운 자료 아냐"

  • 김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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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5-24 20:08  |  수정 2020-05-24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대법원이 유죄 판결한 자신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사건에 대해 결백하다고 재차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수석대변인은 지난 23일 한 전 총리가 김해 봉하마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에서 권양숙 여사 등과 오찬을 한 자리에서 이같이 취지로 말했다고 전했다.

 

강 대변인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본인이 결백하다는 취지로 말씀했다"며 민주당을 중심으로 재조사론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선 "별다르게 대응에 대한 얘기는 없었다. 지금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신중을 기하는, 깊이 있게 보는 것 같은 느낌은 많이 있었다"고 말했다.

 

당초 한 전 총리는 이날 재조사 문제 또는 재심 청구와 관련해 짧은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됐지만, 아무런 언급 없이 차량을 이용해 사저를 빠져나갔다.

 

함께 사저에서 머무른 김현 전 의원은 "오늘은 노 전 대통령 기일이고 해서 별도로 말씀을 드리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고 한만호 씨의 비망록과 관련한 추가 취재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한 전 총리가) 그 내용을 보고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비망록 관련 보도에 대한 한 전 총리의 반응에 대해선 "'제가 인생 그렇게 살아오지 않았다'라고 말했던 그 마음으로 진실을 밝혀지기 마련이란 입장을 갖고 계실 것"이라고 답했다.

 

한 전 총리는 2015년 대법원에서 징역 2년과 함께 추징금 8억 8천만원 확정판결을 받고, 지난 2017년 8월 만기 출소했다.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한 전 총리에게 뇌물을 줬다'는 허위 진술을 했다는 한씨의 옥중 비망록이 재조명되면서 민주당을 중심으로 재조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편 한씨 비망록과 관련 검찰 측 관계자는 "비망록은 당시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했으며, 압수수색 직후 법원에 제출돼 재판 과정에서 수차례 거론, 논란이 됐었지만 재판부가 비망록의 한씨 언급에 신빙성이 없다고 판단한 사안"이라며 "비망록은 새롭게 나온 자료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김상현기자 sh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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