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온 안철수, "윤미향, 조국보다 더 나빠" 첫 공개 비판

  • 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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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5-24 21:34  |  수정 2020-05-25
24일 대구경북 청년창업인과의 공감 토크 참석차 대구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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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4일 대구 수성구 알파시티에서 열린 대구·경북 청년창업인과의 공감 토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기부금 부정 사용 의혹을 제기했던 이용수 할머니가 25일 추가 기자회견을 예고한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4일 대구를 찾아 "윤미향은 조국보다 더 나쁘다"고 말했다.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자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 안 대표가 직접적으로 비판한 것은 이번에 처음이다.

안 대표는 이날 오후 대구 수성구 알파시티에서 열린 대구경북 청년창업인과의 공감 토크 이후 한 호텔 식당에서 지역 인사들과의 만난 자리에서 "조국은 자기 돈으로 (정의와 평등을 무시하고) 특권을 누렸지만, 윤미향은 남의 돈으로 (그것들을) 누린 것"이라며 이같이 언급했다.

안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미래통합당과 더불어민주당을 싸잡아 비난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그는 "보수당인 통합당의 가장 중요한 지향점이 자유와 공정이다. 그런데 말로만 부르짖고 행동은 하지 않는다. 오히려 개인과 기업으로부터 자유를 빼앗고 명령만 한다. 민주당도 마찬가지다. 진보는 정의와 평등을 중요시한다. 그런데 지금 진보 진영에서 정의와 평등이 존재하는가. 조국과 윤미향 사태를 보면 알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개인의 이익'과 '공익'이 충돌하는 게 '이해 충돌'이다. 일반 국민과 기업들은 이해 충돌 현상에 직면하면 빠져나오는 것을 상식으로 생각하는데,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는 이를 근절하기는커녕 오히려 자신에게 유리한 연결고리를 더 찾으려고 한다"며 여야 정치권과 윤 당선자 및 정의연을 맹비판했다.

코로나 19 사태와 관련, 안 대표는 대구시 보건당국에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 19 항체 검사를 조속히 실시할 것을 제안했다.

안 대표는 "대구의 코로나 극복 과정에서 의료진과 시민의 힘이 컸다"며 운을 띄운 뒤 "다만, 아쉬움도 남는다. 전 세계가 주목하는 대구에서 독일과 미국보다 먼저 일반인 대상 항체 검사를 실시했어야 했다"고 말하면서 이같이 주문했다.

안 대표의 말을 종합하면, 뉴욕의 경우 코로나 19 확진을 받지 않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 항체 검사 결과, 약 20% 가량에서 항체가 생성된 사실을 밝혀냈다. 이들은 코로나 19에 감염됐지만, 무증상 상태에서 코로나를 이겨내고 몸에 항체가 생긴 경우다.

이를 단순 수치로만 대구에 대입해 보면, 대구 인구 250만명 중 20%인 50만명에게서 무증상 항체가 생겼다는 가정이 가능하다. 그러면 많은 것이 달라진다. 우선 현재 코로나 19 치명률이 완전히 달라진다. 대구에서 사망자가 24일 현재 179명인데, 50만명 중 179명이면 치명률은 0.036%가 된다. 현재 대구의 공식 치명률 2.60%보다 크게 떨어진다.

안 대표는 "일반인 대상 코로나 항체 검사를 서둘러 실시해 현재의 치명률을 크게 낮추면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금보다 훨씬 완화할 수 있다. 나아가 국민 60%에서 바이러스 항체가 형성되면 코로나 19로 인한 질병을 극복했다고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구가 코로나를 거의 극복한 것은 의료진과 시민들 덕분이다. 특히 대구시민들이 혼란 없이 침착하게 스스로 사회적 거리 두기를 모범적으로 했다. 외신들도 이를 극찬하지 않았나"라면서 "반면 정부는 올 1월 중국의 설인 '춘제'(春節)를 앞두고 중국인 입국을 막지 않았다. 질병관리본부에서조차도 중국인 입국을 막아야 한다는 전문가 의견을 냈으나, 정부는 묵살했다. 그때 오히려 정부 당국자는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고 하지 않았나"라고 비판했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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