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한 사람, 간세포암 걸릴 위험 B형보다 높다"

  • 입력 2020-05-26 07:50  |  수정 2020-05-26 07:58  |  발행일 2020-05-26 제17면

간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 가운데 일반인에게 가장 생소한 건 D형 바이러스다. D형 간염 바이러스는 B형 바이러스 보유자한테만 추가로 감염한다. B형과 D형의 동시 감염이 진행되는 것이다.

사실 D형 간염은 가장 위험한 바이러스성 만성 간염 가운데 하나다. D형 간염은 간암이나 간경변 같은 회복 불가능한 간 질환을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D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가 간세포암에 걸릴 위험이 B형 바이러스만 가진 사람의 최고 3배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위스 제네바대와 제네바대학병원 과학자들이 체계적인 문헌 고찰과 데이터 메타 분석을 통해 밝혀낸 것이다. 관련 논문은 '유럽 간 학회(EASL)'가 발행하는 '저널 오브 헤파톨로지'에 최근 실렸다.

간염 바이러스는 A형부터 E형까지 다섯 종류가 있다. A형과 E형은 급성 감염증을 유발하긴 하지만 대부분 일과성 증상에 그친다. 그러나 B·C·D 3개 유형은 만성 간염으로 진행해 짧으면 수개월, 길면 몇 년 뒤에 간 기능 이상을 가져온다.

2011년 치료법이 개발된 C형 간염은 현재도 잘 치료되는 편이다. 그런데 B형과 D형은 여전히 관리하기 어려운 질환에 속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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