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상무 안태현이 지난 23일 열린 광주와의 경기에서 스로인을 하고 있다. 〈상주상무 제공〉 |
상주상무 안태현이 파울루 벤투 남자 국가대표A팀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안태현은 지난 23일 열린 광주와의 경기에서 왼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 팀의 무실점 승리에 기여했다. 그는 두 경기 연속 무실점을 이끌며 포백라인을 든든하게 지켰다.
경기 후 안태현은 "첫 경기에서 울산에 패하고 홈에서 2연승을 해 기쁘다. 전반에는 의도한대로 압박이 잘 됐는데, 후반에는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아 조금 어려운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날 안태현은 끈질긴 수비로 상대 공격수들의 발을 묶은 데 이어 후반 20분 위협적인 중거리 슛을 시도해 광주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안태현은 "내가 잘했다기보다는 좋은 선수들과 함께해 시너지가 발생했다. 또 후반 슈팅은 코치님께서 격려해주신 덕분이다. 1-1 상황에서 과감하게 하라고 해 잡자마자 슈팅하려고 했다. 잘 맞았다고 생각했는데 불발됐다"고 아쉬워했다.
이날 경기는 벤투 감독이 선수들을 점검하러 직접 상주시민운동장을 찾았다.
안태현은 "경기 전 벤투 감독이 오신다는 걸 알고는 있었다. 그런데 나를 보러 오신 것 같진 않다. 그것과 상관없이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할 뿐이다. 좋게 봐주신다면 영광이다"고 했다. 이어 "연승 행진을 계속하고 싶다. 대구전에서도 좋은 경기력으로 팬들께 보답하고 싶다"는 각오를 다졌다.
박진관기자 pajik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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