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친 아버지 자전거 태워 1200㎞ 달려...이방카도 감동한 인도 소녀의 귀향

  • 입력 2020-05-26   |  발행일 2020-05-26 제13면   |  수정 2020-05-26

인도의 15세 소녀가 '코로나 봉쇄' 속에 다리를 다친 아버지를 자전거에 태우고 1천200㎞ 떨어진 고향으로 일주일 만에 돌아와 찬사가 쏟아졌다.

인도 사이클연맹은 "테스트를 받아보자"며 관심을 표명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딸 이방카 트럼프는 "인내와 사랑의 아름다운 업적"이라고 칭찬했다.

25일 힌두스탄타임스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수도 뉴델리 외곽 구르가온에 살던 15세 소녀 조티 쿠마리는 오토릭샤(삼륜 택시)를 몰던 아버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실직하자 어머니가 있는 비하르주 다르방가로 귀향을 결심했다. 쿠마리의 아버지는 교통사고로 왼쪽 다리를 쓸 수 없는 상태다.

쿠마리는 수중에 있는 돈 2천루피(3만3천원)를 모두 털어 분홍색 중고 자전거를 산 뒤 아버지를 뒤에 태우고 지난 10일 고향으로 출발했다. 가진 것은 물 한 병이 전부였다.

일주일간 여행하면서 단 한 차례만 트럭을 얻어탈 수 있었고, 나머지 시간은 낯선 사람들에게 물과 음식을 얻어먹으며 계속 고향을 향한 끝에 지난 16일 마침내 도착했다. 쿠마리는 "힘든 여정이었다. 날씨가 더웠지만 어쩔 수 없었다"며 "내 목표는 단 한 가지, 집으로 돌아오는 것이었다"고 AP통신과 인터뷰에서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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