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더운 날씨 고려 학교 마스크 사용지침 변경 논의"

  •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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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5-26 07:19  |  수정 2020-05-26 08:03  |  발행일 2020-05-26 제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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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3학년 첫 등교일인 20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교육부에 마련된 등교수업지원 비상상황실에서 관계자들이 현황을 살피고 있다.연합뉴스
교육당국이 등교수업을 앞두고 학교에서의 마스크 사용 지침을 바꿀 것으로 전망된다. 여름이 다가오면서 더운 날씨에 학생들이 마스크를 장시간 착용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25일 "날씨가 더워지는 만큼 에어컨이나 마스크 사용에 대한 구체적 지침이 필요하다는 현장 요청이 있어 방역 당국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지침에 따르면 점심 식사 시간 외에는 학교에서 계속 마스크를 쓰고 있어야 한다. 그러나 학교 현장에선 특히 날씨가 더워지면 두통 등으로 마스크 착용을 하고 있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 20일에는 천안의 한 고등학교에서 마스크를 쓰고 미용 실습에 참여하던 한 학생이 호흡 곤란 등의 증세로 쓰러지기도 했다. 대구의 경우 이달 들어 낮 최고기온이 28~29℃까지 오르기도 하는 등 초여름 날씨가 나타나고 있다. 천식이나 호흡기 질환이 있는 학생의 경우 마스크로 인해 증상이 악화될 수도 있다.

초등 저학년 자녀를 둔 박모씨(38)는 "초등학생인 아이가 제대로 마스크를 쓰고 있을지 걱정된다. 어른인 나도 마스크가 답답해 벗고 싶을 때가 많다"며 "특히 대구는 여름철 유독 더운 지역인데, 앞으로 날씨를 고려한 마스크 착용에 대한 지침이 나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교육부와 방역당국은 조만간 학교 현장에서 현실적으로 가능한 방향으로 마스크 사용 지침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개정된 지침에는 숨쉬기가 상대적으로 편한 덴탈 마스크도 활용하고, 쉬는 시간 야외에선 마스크를 벗어도 되도록 내용이 바뀔 것으로 보인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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