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활동 부산 출신 가수 김기선씨 "신곡에 대구 사랑하는 마음 가득 담았죠"

  • 김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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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5-27   |  발행일 2020-05-27 제12면   |  수정 2020-05-27
대구에 마스크 1천장 전하기도
"신곡 기념, 의료진 떡 돌릴 생각"

김기선
일본에서 활동하는 가수 김기선씨와 '대구의 남자' CD 표지. 〈김기선씨 제공〉

그녀의 대구 사랑은 어디까지일까? 부산 출신으로 일본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대구에 특별한 애정을 갖고 있는 여가수 김기선씨. 이번에는 신곡에서 대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최근 선보인 신곡의 한국어 버전 노래명은 '대구의 남자', 일본어 버전의 곡명은 '대구의 순정'이다.

그녀의 신곡은 이미 한국 및 일본에서 음원으로 등록돼 있으며, 일본의 노래방 기기에도 '대구의 남자' 한국어 및 일본어 버전 둘 다 들어가 있다. 한국의 노래방 기기에는 6월16일 등록될 예정이다.

'대구의 남자'는 대구 출신의 작곡가 윤정인씨가 작곡했다. 김기선씨는 작곡을 의뢰할 때 대구 남자를 사랑하는 마음을 담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작사는 본인이 직접했다.

일본 역시 코로나19로 공연이 취소되자 김씨에게 시간적인 여유가 생겼다. 이때 '대구의 남자' 곡을 만들고 뮤직비디오도 찍었다고 했다. 코로나19 때문에 다른 일을 할 수 없게 되자 '대구의 남자' 제작에 집중했기에 작업 속도가 평소보다 빨랐다고 김씨는 귀띔했다.

'대구의 남자' 뮤직비디오는 일본에서 촬영한 것이지만 대구 동성로 거리가 잠시 나온다. 가사에도 "우리가 거닐던 동성로 거리~"가 등장한다. 또 "메마른 가슴에 사랑을 그려준 사람, 대구의 사나이 당신"이라는 가사도 나온다. '대구의 남자'를 들은 대구 출신 연주가들은 "곡이 좋다"며 자신들의 전공 악기로 연주해 SNS에 올리고 있다. 오카리나부문에서 유명한 김준우씨, 경북도립국악단의 피리 연주가 박세홍씨가 그렇게 했다.

'대구의 남자'가 특정인을 염두에 둔 노래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 김씨는 "대구에 사는 모든 남성분이 대구의 남자이지요"라고 웃었다. 그러면서 그녀는 "대구 남성과 로맨스가 있었던 모든 여성에게 옛사랑을 추억하는 노래가 될 것"이라고 했다.

김기선씨의 대구 사랑은 특별하다.

지난 2월 대구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했을 때 "대구에 신세를 졌다"며 일본 현지에서 발품을 팔아 어렵게 구한 마스크 1천장을 대구로 보냈다. 또 자신이 속한 봉사단체에 대구의 상황을 전해, 봉사단체가 3천만원을 적십자사로 기증하는 데 숨은 역할을 했다.

대구의 코로나19 거점병원의 의료진에게 감사의 뜻을 표시한다며 떡을 주문해 배달시키기도 했다. 김씨는 "일본에서는 신곡이 발표되면 파티를 하는데 코로나 때문에 파티를 할 수가 없다"면서 "대구의 코로나19 거점 병원 의료진에게 감사의 떡을 배달하는 것으로 파티를 대신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김종성 대구예총 회장과의 오랜 인연이 계기가 돼 대구와 인연을 맺었다. 3년 전부터는 컬러풀 대구 페스티벌 출연진으로 대구를 방문했다. 대구에는 그녀의 이름을 딴 '기사모'라는 팬클럽이 있으며, 기사모 회장은 대구 섬유업체인 <주>화선의 이화선 대표다.

김진욱기자 jwoo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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