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 헌신, 시민 양보와 배려 침착함으로 암흑의 터널 건너다

  • 최수경,강승규,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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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5-26 22:20  |  수정 2020-05-27 08:21  |  발행일 2020-05-27
■ 대구경북 코로나19 발생 10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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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외에도 수많은 의료인과 구급대원들이 코로나와 사투를 벌여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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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진기자협회(회장 안주영)가 주최한 제208회 이달의 보도사진상 포트레이트(portrait) 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이현덕 기자의 '코로나19가 남긴 상흔마저 빛나는 백의 천사' 영남일보 DB
27일은 대구경북에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 꼭 100일째가 되는 날이다. 위대한 대구시민과 경북도민은 코로나 창궐로 한 치 앞이 안보이던 깜깜한 터널에서 서서히 빠져나오고 있는 형국이다. 하루 수백명씩 확진자가 발생하고, 10명 안팎의 사망자가 나오며 사회시스템이 마비되는 상황에서도 지역민들은 언제나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 정치권의 대구봉쇄 발언과 일부 지역의 대구 포비아에도 묵묵히 생활방역 수칙을 지키며 코로나에 당당히 맞섰다.

 

생존의 위협속에서도 누구를 탓하거나 헐뜯지 않았다. 서로를 보듬고 위로했다. 혼란속에서 흔히 일어나던 사재기와 매점매석도 없었다. 마스크 대란이 벌어지자 취약계층, 노약자, 의료진 등에게 구매 기회를 양보하기도 했다.


역병 극복의 중심엔 의료진들이 있었다. 의병(醫兵)을 자처한 이들의 용기와 장례식장에서 새우잠을 자면서 환자곁을 떠나지 않은 결기는 코로나19를 극복하는 백신이 됐다. 

 

위대한 국민은 대구경북을 보듬어 안았다. 전국의 의료진과 119구급대원, 자원봉사자들은 한달음에 역병 창궐의 중심지를 찾아 환자속으로 파고들었다. 국민은 성금과 물품을 기꺼이 대구경북으로 내려보냈다.  

 

드디어 끝이 보이기 시작했다. 조용한 전파가 간헐적으로 이어지고 있지만, 일단 큰 고비는 넘긴 셈이다.  


코로나와 함께 한 100일 동안 많은 기록을 남겼다. 26일 현재 대구의 누적 확진자는 6천 875명이며, 완치자는 6천639명으로 완치율 96.6%다. 사망자는 180명, 치명률은 2.61%다. 확진자중 신천지교회 관련자가 4천265명으로 확진자의 62%를 차지하고 있다. 하루 최대 확진자 발생은 지난 2월 29일의 741명이다. 코로나 검체 검사 건수는 22만6천540건으로 전국최다를 기록하고 있다. 


경북은 1천33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이 중 58명이 소중한 생명을 잃었다. 완치율은 92.7%다. 지난 3월6일 하루에 122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 기간 전국서 몰려든 의료진들과 119구급대원들이 힘을 보탰다. 구급대 인력 294명, 119 구급차 346대가 대구로 몰려왔다.


대구에선 의사와 간호사를 포함한 의료인력은 2천448명, 경북에선 의사 340명, 간호사 836명 등 의료인력 1천500여명이 코로나 최일선에서 사투를 벌여왔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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