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마약탐지견 모독해 죄송하다"...'배후설' 제기한 김어준 또다시 비판

  • 조진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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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5-27 15:29  |  수정 2020-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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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친여 성향의 방송인 김어준씨를 '마약탐지견'에 비유한 것에 대해 "마약탐지견을 모독했다는 비난이 쇄도. 죄송하다. 적절치 못했다"고 신랄히 꼬집었다.

진 전 교수는 "탐지견은 뛰어난 후각 능력으로 우리를 도와주는 반면 김어준은 그렇게 후각이 뛰어나지 않다"며 "그가 맡는다는 그 냄새는 사실 제(자기) 몸이 풍기는 냄새다. 존재 자체가 음모론이다보니, 늘 몸에서 음모의 냄새가 날 수 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전날 김씨를 마약탐지견에 비유해 눈길을 끌었다. 김씨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2차 기자회견에 대해 '배후설'을 제기하자 "'냄새가 난다' 킁킁 냄새 좋아하니, 방송 그만 두고 인천공항에서 마약탐지견으로 근무하면 참 좋겠다"고 밝혔다.

 

 

또 "김어준이야 뭐 걸어다니는 음모론이니까. 사실이 아니라 상상의 왕국에 거주하는 자들이니까. 상상력에 죄를 물을 수는 없다"라며 "그저 그 황당한 환타지를 진지하게 믿어주는 바보들이 안 됐다. 방송사에서도 진실보다 중요한 것은 돈, 청취율 아니겠느냐. 그냥 멍청한 이들을 위한 환타지물, 일종의 3류 문화컨텐츠라 보면 된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김씨는 27일에도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과 관련, 거듭 '배후설'을 제기했다. 김씨는 이날 자신이 진행하는 TBS 라디오에서 이 할머니의 수양딸에 대해 "회견문을 (할머니) 혼자 정리했다고 하는데, 7~8명이 협업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누구 말이 맞는지 질문을 드린다"면서 "(할머니를) 누가 사주했다고, 시켰다고 한 적 없다. 왜곡된 정보를 준 누군가 관여한 게 아닌가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김씨의 '배후설'에 대해 이용수 할머니가 직접 반박하기도 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전날 JTBC 인터뷰에서 "(나는) 무식한 사람이지만 기자회견문은 제가 읽다 쓰다 이러다 썼다"며 "옆에 (수양) 딸 있으니까 이대로 똑바로 써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내 나이가 돼 봐라. 글 똑바로 쓰나. 그런 거 가지고 (뭐라고) 하는 거 아니다. 다시는 그런 얘기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조진범기자 jj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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