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경주 스쿨존 교통사고 관련 합동수사팀 구성

  • 양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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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5-27   |  발행일 2020-05-28 제3면   |  수정 2020-05-27
경주경찰서 27일 '합동수사팀' 꾸려
가해차량 고의성 여부 수사할 방침

최근 경주에서 발생한 학교앞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교통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합동수사팀을 구성했다. 교통범죄수사팀과 형사팀으로 구성된 합동수사팀은 '고의적 사고'라는 의혹에 대해서도 신속하게 수사할 방침이다.

경북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 경주시 동천동 동천초등학교 인근 스쿨존에서 SUV차량이 자전거를 타고 가던 A군(9)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A군은 오른쪽 다리에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A군을 들이받은 가해차량 운전자는 119신고 등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고 사고 현장을 떠났다.

이 사고에 사회적 관심이 집중되게 된 계기는 피해아동의 가족이 가해차량 운전자의 고의성을 주장하면서부터다. 지난 26일 A군의 가족이라고 밝힌 한 여성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사고 장면이 찍힌 CCTV 영상을 올리면서 "가해자가 자전거를 타고 가던 아이를 중앙선까지 침범해가면서 차로 쫓아가 고의로 들이박았다"고 주장했다.

사고 발생 이후 관련자 조사, 증거 수집 등 수사를 진행해 온 경찰은 우발적 사고가 아닌 고의적 사고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고의성 여부와 운전미숙, 부주의 등으로 사고가 일어났을 가능성에 대해서 조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가해차량 운전자가 어린이보호구역 내 제한속도 준수 등을 내용으로 하는 '민식이법'을 위반했는지에 대해서도 수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안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교통범죄수사팀과 형사팀으로 합동수사팀을 구성, 신속하고 집중적으로 수사하기로 했다"며 "합동수사팀에서는 피해자 측이 주장하는 부분뿐만 아니라 사고 전반에 대해 종합적이고 면밀하게 수사하여 사실관계를 명확히 규명하겠다"고 말했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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