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호 인공 모래섬 쇠제비갈매기 첫 부화...80여 마리 알 품어

  • 이두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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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5-28 13:48  |  수정 2020-05-28 14:43  |  발행일 2020-06-01 제8면
안동시, 안정적인 종 보존 위해 영구적 인공 모래섬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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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부화한 아기 쇠제비갈매기가 어미에게 먹이를 달라고 조잘대고 있다.

【안동】 안동시가 조성한 안동호 내 쇠제비갈매기 인공 모래섬에 지난 22일 첫 부화한 아기 쇠제비갈매기가 CCTV에 포착됐다.
시는 지난 1월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쇠제비갈매기 보금자리 조성 추진 협의체를 통해 보금자리 설치공법과 향후 계획 등을 논의한 후 1천㎡ 규모의 영구적인 인공 모래섬을 조성했다.

지난달 6일 처음으로 쇠제비갈매기 10여 마리가 CCTV에 관찰된 이후 현재 80여마리가 알을 품고 있다. 지금까지 부화한 새끼는 모두 10마리로 열흘 이내 모든 알이 부화될 예정이다.

호주에서 1만㎞를 날아와 4~7월 사이 한국과 일본, 동남아 바닷가 모래에서 서식하는 쇠제비갈매기는 지난 2013년부터 내륙 민물호수인 안동호 작은 모래섬에서 알을 낳고 새끼를 길렀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안동호 수위상승으로 서식지 모래섬이 사라져 번식의 어려움이 발생, 올해는 영구적인 인공 모래섬으로 조성해 안정적인 종 보존이 이루어지게 됐다.

안동시 관계자는 "쇠제비갈매기가 떠날 때까지 보호와 관찰을 계속하고 수집된 자료를 통해 확장계획과 생태관광 자원화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두영기자 victor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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