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이용수 할머니 옆에 서 있었다? 가짜뉴스" 유포자 12명 고소

미래통합당 곽상도 위안부 할머니 피해 진상규명 TF 위원장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TF 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곽상도 의원(대구 중구-남구·사진)이 28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대구 기자회견장에 자신이 함께 있었다는 내용을 유포한 12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곽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일부 언론과 SNS를 통해 제가 '(할머니) 옆에 서 있었다' '(할머니 기자회견을) 기획했다'는 등의 가짜뉴스가 유포됐다"며 고소 배경을 밝혔다.

곽 의원은 "이용수 할머니 기자회견을 기획하거나 참석한 바가 전혀 없다. 이 할머니나 그 주변 분들과 일면식도 없고 통화 등 어떤 형태의 연락조차 한 사실도 없다"면서 "할머니가 대구에서 기자회견을 하던 지난 25일 같은 시간대에 국회에서 언론 인터뷰 및 회의를 주재하고 있었다"고 했다.

이어 "(고소당한 12명은) 간단하게 사실 여부를 파악할 수 있음에도 이를 외면하고 무책임하게 '가짜 뉴스'를 유포했다"고 덧붙였다.

일부 친문 누리꾼들은 이 할머니의 기자회견이 끝난 후 곽 의원이 기자회견에 있었다며 "곽상도가 기획한 쇼"라는 주장을 유포했다.

또 곽 의원은 2017년 일명 '위안부 피해자법' 개정안 처리 과정에서 기권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그는 "개정안의 취지에는 동감하나, 이미 당시 정대협(정의기억연대)이 받은 국고보조금과 기부금 등이 투명하게 운영되지 않아 내부에서 논란이 있다는 얘기가 있었고, 심지어 피해자 할머니의 의사에 반해 여러 사업을 추진하다가 할머니와 정대협이 갈등을 일으키는 등 여러 문제가 있었다"며 "이에 개정안의 취지를 담보할 수 있는 견제장치를 보완할 필요가 있어 기권표를 던질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월이 흘러 당시 제기된 문제점들이 속속 사실로 밝혀지고 있고 검찰 수사가 시작된 상황"이라며 "가짜뉴스와 정대협(정의연)의 비위 의혹 등이 철저한 검찰 수사를 통해 명백히 밝혀지기를 촉구한다"고 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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