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오승환이 지난 4월 11일 열린 자체 청백전에서 처음으로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마운드에 올랐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
삼성 라이온즈 '끝판대장' 오승환의 1군 복귀가 임박했다.
삼성이 이번 주 원정 6연전을 정상적으로 치르면 오는 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키움과의 주중 3연전부터 등판할 수 있다.
오승환은 현재 72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소화하고 있다. KBO는 2016년 1월 상벌위원회를 열고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약식 기소된 오승환에게 시즌 총 경기수의 50% 출장 정지 처분을 내렸다.
오승환은 지난해 8월6일 미국·일본 프로야구 활동을 마치고 KBO리그 원소속 구단인 삼성과 계약했다. 당시 삼성은 102경기를 치른 상태였고, 오승환은 지난해 42경기 징계를 소화했다.
올 시즌 삼성은 5월5일 개막 후 단 한 경기도 미루지 않고 31일까지 24경기를 치렀다.
삼성이 원정 6경기만 더 치르면 오승환은 출장 정지 징계에서 벗어난다.
지난해 국내 복귀 후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뒤 착실히 재활을 해 온 오승환은 지난 2월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몸 상태를 보여줬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0㎞대 후반까지 나왔다.
경험이 많은 베테랑 투수인 만큼 실전 감각도 큰 걱정은 없다. 때문에 오는 9일 키움전부터 1군 엔트리에 등록될 것으로 예상된다.
KBO리그 1군 복귀전에서 행운이 따른다면 한·미·일 통산 400세이브라는 대기록도 작성할 수 있다.
오승환은 2005~2013년 삼성에서 277세이브를 기록했고, 일본 한신 타이거스(2014∼2015년)에서 80세이브,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4년간 42세이브를 거둬 한·미·일 통산 399세이브를 기록 중이다.
오승환이 여전히 한국 최고의 마무리 투수인 만큼 그의 합류는 팀 전력 상승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허삼영 감독도 실력이나 자세 등 모든 면에서 후배 선수들에게 모범이 되는 오승환의 복귀가 전력 상승 요인이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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