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왜 이철우 도지사만 뛰나-대구도, 의원도 함께 뛰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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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6-02   |  발행일 2020-06-02 제27면   |  수정 2020-06-02

코로나 사태로 대구경북이 넉 달째 혹독한 시련을 겪고 있다. 대구와 경북이 유독 더 힘든 것은 지역의 산업 구조 등 경제 기반이 상대적으로 취약하기 때문이다. 대구의 경우 주력 제조업인 자동차 부품업과 전통 섬유업이 영세한 데다 대외 의존도가 높다. 코로나 사태로 수출이 끊기고 내수마저 위축되면서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북은 주력인 관광산업이 3~4월 전년 대비 68%나 급감했다. 경북의 올 1분기 서비스업 생산은 전년보다 4.3%나 감소했고, 4월 고용률은 60%에 그쳐 일시 휴직자가 9만5천 명에 이른다.

이런 상황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지역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모습이 눈에 띈다. 지난달 29일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에서 경북 관광 활성화를 위한 협약식을 가졌고, 27일에는 동해선의 복선 전철화를 위해 부산을 찾았다. 앞서 26일에는 정세균 국무총리를 만나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등 지역 현안에 대한 정부의 지원을 건의했다.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경북형 관광활성화 방안을 발표하고 내수 활성화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 도지사는 '다시 뛰자 경북'을 기치로 경북도내 23개 시·군을 돌면서 민생·경제 간담회를 주도하고 있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 대구 취수원의 낙동강 상류 이전, 대구시 신청사 이전 건립 등 지역의 굵직한 현안들의 추진이 부진하다. 통합신공항 건설 문제는 지난 1월 주민투표로 입지를 결정한 이후 후보 지역 간 갈등으로 넉 달째 멈춘 상태다. 빨리 주민 의견을 모아야 향후 일정·예산확보가 확실해진다. 이런 대규모 역사(役事)들이 창출해 내는 경제 추동력은 엄청나다. 빨리 추진되고 공사가 착수될 수 있도록 관련 당사자들이 가능한 수단들을 필사적으로 모아야 하는 이유다. 경북도지사 혼자로는 역부족이다. 당연히 대구도 함께 뛰고, 지역 국회의원도 뛰고, 공무원·지방의회·상공계 등도 합심해 뛰어야 이 위기를 헤쳐갈 수 있다. 물론 뒤에서 땀 흘리는 이도 많고, 다소 과장 섞인 얘기겠지만 '이철우 도지사만 뛰는 게 보인다'는 딱한 소리가 나와서야 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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