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3차 추경안' 역대 최대규모 공감...통합당 김종인 위원장도 '긍정적'

  • 권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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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6-01 18:32  |  수정 2020-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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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 및 3차 추경 당정 협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당정이 코로나 19 위기 극복을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의 제3차 추가경정예산안을 처리키로 뜻을 모았다. 이에 대해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추경안 조기 통과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당정은 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위기 극복을 위한 3차 추경안 관련 협의를 가졌다.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6월 내 반드시 3차 추경을 처리하겠다"며 "과감한 3차 추경 편성으로 정부가 반드시 일자리를 지키고 경제를 살리겠다는 강력한 신호를 시장에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정부가 국무회의를 거쳐 오는 4일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하면, 민주당은 원구성을 마치는 대로 6월 임시국회를 열어 추경안 심사에 착수하겠다는 입장이다.

3차 추경 규모는 1차 추경 11조7천억원과 2차 추경 12조2천억원을 합친 약 24조원보다 많은 30조원 이상으로 전망된다. 단일 추경 규모로는 '역대급'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추경안 국회 통과 즉시 3개월 내 추경액이 75% 집행되도록 사전준비를 철저히 하겠다"며 신속한 추경 집행을 다짐했다.

이런 소식을 전해들은 미래통합당 지도부는 예전과 다른 반응을 보였다. 통합당은 그간 여권에서 추경안이 거론될 때마다 "소득주도성장이 아니라 세금주도성장"이라면서 국가채무비율 상승을 지적하며 부정적인 입장을 취해 왔으나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달랐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1차 비대위원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추경안 협조 여부를 묻는 질문에 "합리적인 근거를 갖고 만들어지면 협조해야 될 수도 있다"고 긍정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이후에 재정 역할이 커질 수 밖에 없다"며 "그 동안에는 예측이 잘못돼서 1차, 2차 이 정도면 될거라 하는데 이제 와서 전반적인 규모가 크다는 걸 알게 된 것이다. 그러니까 지금 엄청나게 큰 추경 규모가 나올 수도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 발언은 그간 재정정책을 통한 경기부양 필요성을 제기해온 정부·여당과 거의 같은 목소리를 낸 것이어서 3차 추경안이 제출되면 전례없는 속도로 국회 심사를 통과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권혁식기자 kwonh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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