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코로나19 사태 속 어떤 책 많이 팔렸나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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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6-02   |  발행일 2020-06-03 제20면   |  수정 2020-06-03
예스24 조사...1위 더 해빙 The Having, 2위 흔한 남매3, 해커스 토익 기출 보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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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상반기(1월1~5월31일) 베스트셀러 예스24 제공
코로나19 사태가 찾아온 올 상반기, 사람들은 어떤 책을 많이 구입했을까.
올 상반기 도서출판 트렌드 키워드로는 '코로나19' '슬기로운 집콕 생활' '북 도슨트' '팬덤셀러' '한줄교양' 등을 꼽을 수 있다.

코로나19는 상반기 출판 트렌드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집콕 생활'이 이어지면서 어린이·청소년, 건강·취미, 소설·에세이 등 도서 분야의 판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페스트
페스트

온라인서점 예스24가 조사한 결과, 교육부가 첫 개학 연기를 발표한 2월23일부터 3월15일까지 3주간 어린이·청소년 문학 도서 판매량은 작년 동기 대비 70.8% 증가했으며, 최근 3년 가운데 가장 높은 판매 증가세를 보였다. 이 기간 동안의 어린이 문학 베스트셀러는 '아홉 살 마음 사전' '117층 나무 집', 청소년 문학 베스트셀러는 '시간을 파는 상점' '페인트' '아몬드' 등으로, 주로 '한 학기 한 권 읽기' 수업에 많이 활용되는 도서들이 많이 팔렸다.
이 기간 동안 '창의폭발 엄마표 실험왕 과학놀이' 등 '놀이교육' 관련 도서 판매도 작년 대비 96.4%가 증가했다.

 

 

코스모스
코스모스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기간인 3월22일부터 5월5일까지는 '건강·취미 분야' 도서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6.7% 증가했다.
'나도 손글씨 바르게 쓰면 소원이 없겠네' 등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할 수 있는 취미 도서와 '하체 밸런스 스트레칭' '백년운동' 등 실내 운동 및 건강 관련 도서들이 인기를 끌었다.

박물관이나 미술관 등에서 관람객들에게 전시물을 설명하는 '도슨트(docent)'처럼 TV프로그램 등에서 추천된 책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책들의 판매량이 증가하기도 했다. 대표적으로 '페스트' '코스모스'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등이 있다.
 

펭수
오늘도 펭수 내일도 펭수

특정 인물 또는 작품에 대한 이른바 '팬심'으로 관련 도서를 구입하는 '팬덤셀러'도 올 상반기 눈에 띄는 현상이다.
유튜브 인기 스타 펭수와 흔한남매 관련 도서가 올 상반기에도 인기를 끌었으며, 강화길·김봉곤·김초엽·이현석·장류진·장희원·최은영 등 든든한 팬층을 보유한 젊은 작가들의 작품이 수록된 '2020 제11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은 상반기 베스트셀러 36위에 올랐다.
 

 

 

더해빙
더 해빙

올해 독자들은 방대한 양의 지식을 한꺼번에 담은 교양서 보다는 다방면의 지식을 한 줄, 혹은 한 페이지에 조금씩 담아낸 교양서에도 관심을 보였다. 역사, 미술 등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하루에 한 페이지씩 365일 동안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된 '1일 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교양 수업 365'는 예스24 상반기 종합 베스트셀러 4위를 차지했고,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시리즈도 인기를 얻었다.

 


이밖에도 올해 상반기 베스트셀러 1위에 등극한 '더 해빙 The Having'을 비롯해 '하버드 상위 1퍼센트의 비밀' 등 자기계발서의 인기도 두드러졌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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