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주민대책위 "사드장비 반입 때 경찰이 폭력 진압"

  • 입력 2020-06-03 14:22

 소성리사드철회 성주주민대책위원회는 3일 경북 성주경찰서 앞에서 집회를 열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기지 장비 반입 과정에서 경찰이 주민을 폭력적으로 진압하고 인권을 침해했다"고 규탄했다.

대책위는 "경찰이 깜깜한 새벽에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며 진압하기 시작했고 구급대원 선두 배치 등 안전조치는 없었다"며 "진밭교에서 강제로 들려 나와 경찰에 둘러싸인 주민들이 화장실에 갈 수 있도록 사정했으나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고에 대비해 의료 응급지원을 하기 위해 달려온 소성리보건진료소장도 주민과 함께 경찰에 포위돼 환자를 살피러 갈 수 없었다"며 "고혈압과 어지럼증으로 쓰러진 주민이 구급차에 실려 갈 때 보호자가 동반할 수 있게 해달라고 사정했으나 이 또한 거부했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를 고려해야 하는데도 수천 명의 외지인이 몰려드는 상황이 벌어져 주민 불안과 걱정이 컸다"며 "'방역 조치는 했느냐'고 경찰에 물었지만 누구도 답한 사람이 없었고, 마스크가 아예 없는 경찰관도 적지 않았다"라고도 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9일 새벽 성주 사드기지 입구인 진밭교에서 경력 3천700여명을 투입해 군 장비 수송을 지원하며 이를 반대하는 주민 등 50여명을 강제 해산시켰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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