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개인의 이성이 어떻게 국가를 바꾸는가…"국민의 이성이 국가 미래를 결정"

  • 김봉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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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6-06   |  발행일 2020-06-06 제14면   |  수정 2020-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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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운 지음/ 맥스미디어/ 380쪽/ 2만원

비한국적인 한국인들이 등장하고 IT와 AI가 세상을 지배하고 있는 세상이다. 지금이야말로 과학과 인문학의 융합교육으로 한국인의 국가 이성을 높여야 할 때다. 더 이상 한 분야의 지성만으로는 부족하다. 철학, 수학, 과학, 예술 등 모든 분야가 통합적으로 어우러진 개인의 이성이 필요하다. 이 책은 모든 분야의 지성을 아우르면서 국민이 가져야 할 이성과 국가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 준다.

지난달 30일 별세한, 수학자이자 철학자였던 저자는 서구 사회에 일찍이 자리 잡은 이성이 한국에서는 철학으로 여과돼 정립될 역사적 공간이 없었다고 말한다. 특히 강대국에 둘러싸인 반도국가로서 한국이 마주해 온 정치·외교적 위기의 원인을 우리 민족의 원형에 대한 성찰과 이성적 사유 부족에 있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한국은 오랜 역사 속에서도 이성에 대해 성찰하고 정립할 기회를 제대로 가지지 못해 민족성이 부정적으로 발현되었고, 그 결과 같은 위기가 되풀이해 나타난다고 보았다.

한국 사회에 지금이라도 세종대왕이 발휘했던 밝은 이성이 정립되지 않으면 같은 위기는 앞으로도 이어질 수밖에 없다. 내일의 역사에 대한 책임은 오늘의 민족 구성원에게 있는 것이다. 그런 위기를 되풀이하지 않고 한국인이 가진 훌륭한 민족성의 긍정적 발현을 위해서는 올바른 이성 교육이 필요하다. 저자는 그 이성 교육이 철학, 과학, 수학, 예술 등의 다양한 학문에서 융합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개개인이 밝은 이성을 갖춘다면 강한 국가로 나아가는 힘이 될 것이라 이야기한다. 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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