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200자 읽기] 소설 코비드19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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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6-06   |  발행일 2020-06-06 제14면   |  수정 2020-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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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코비드19

마누엘라 살비 지음/ 최수진 옮김/ 가갸날/ 1만4천원

"모든 게 엉망진창이었다. 이게 무슨 바보같은, 미친 상황이란 말인가. 그것도 팬데믹의 한복판에서, 팬데믹 때문에 그의 직업이 위태로워지고 있었다. 팬데믹 때문에 다시 이탈리아로 돌아가지도 못하고 있었다."

코로나19라는 신종 바이러스로 인해 전세계가 홍역을 치르고 있다. 코로나19가 문화·예술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를 다룬 소설집도 나왔다.

'소설 코비드19'는 코로나바이러스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나라 중 하나인 이탈리아의 작가 마누엘라 살비가 썼다.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산이 심했던 지난 3월, 이탈리아에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이동제한명령이 내려졌다. 자신의 집에 갇혀 지낼 수밖에 없던 저자는 자신이 겪고 있는 디스토피아 상황을 기록하기로 했고, 그렇게 격리기간 동안 소설을 써간다. 소설에는 자가격리 중인 주민들이 겪는 공황장애와 넘쳐나는 화장장의 시체, 부모와 자식 그리고 노인과 젊은이 사이의 바이러스를 둘러싼 세대간 갈등, 팬데믹 병상에서도 피어나는 사랑 등 다양한 내용이 등장한다. 저자는 서문에서 "이 소설집에 실린 이야기들이 지금 우리 모두가 겪고 있는 어려움을 치유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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