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현충일 추념식서 애국영웅 일일이 호명 "강한 국방, 튼튼한 안보 전력 다할 것"

  • 민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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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6-06 11:28  |  수정 2020-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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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전 대전시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65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추모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6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개최된 제65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해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명복을 빌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정부는 평화를 지키고 만들기 위해 더욱 강한 국방, 더욱 튼튼한 안보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추념식은 당초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늘자, 방역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장소를 대전으로 옮겼다. 추념식이 대전현충원에서 거행되는 것은 2018년 이후 2년 만이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호국영령에 대한 추념식을 거를 수 없다는 것이 대통령의 판단이었다"고 설명했다.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당신을 기억합니다'는 주제로 열린 이날 추념식에는 국가 유공자들의 후손 등 호국보훈과 사연이 있는 인물들이 문 대통령 내외와 나란히 입장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독립운동가이자 시인인 이육사 선생의 딸과 '장사상륙작전'에 참전했던 학도병 참전용사, 현 정부 들어 시작된 비무장지대 유해발굴사업으로 가족들에게 돌아온 국군 전사자 고(故) 정영진 하사의 아들과 고 김진구 하사의 아들도 참석했다.

이밖에도 마산 3·15 의거 희생자의 배우자, 코로나19로 순직한 전주시청 고(故) 신창섭 주무관과 성주군청 고 피재호 사무관 배우자와 자녀도 함께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추념사를 통해 애국영웅들을 일일이 호명하며 국가를 위한 헌신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6·25 전쟁 참전용사들의 이름과 활약상을 소개하는 데 추념사의 대부분을 할애한 것이다. 또 대전현충원의 현판을 전두환 전 대통령의 친필에서 안중근 의사의 필체로 바꾼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번영은 가장 빛나는 시기 자신의 모든 것을 조국에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헌신과 희생 위에 서 있다"며 "두 번 다시 전쟁이 없는 평화의 한반도를 만드는 것은 국민이 부여한 국가의 책무다. 평화는 국민이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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