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 호황 망쳤다"…트럼프 재선에 악재

  • 입력 2020-06-11 07:38  |  수정 2020-06-11 08:03  |  발행일 2020-06-11 제12면
전미경제연구소 "10년간 경기확장기 2월부터 침체시작" 발표
바이든은 공세 강화…"내가 경제활성화시킬 적임자" 강조

재선을 노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또 다른 악재가 발생했다. 최근 비영리 민간 연구기관인 전미경제연구소(NBER)는 미국 경제가 지난 2월을 시작점으로 하는 경기침체에 진입했다고 공식 선언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라는 외부의 충격에 따른 결과이지만, 미국 경제를 역대급 호황기로 이끌었다고 자부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에선 멋쩍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9일(현지시각) 11월 대선에서 맞붙게 될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미국 경제는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흔들렸다며 공세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만들어 놓은 미국의 경제 호황을 트럼프 대통령이 망쳐놨다는 논리다.

미국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부터 128개월간 경기 확장 국면을 이어갔다.

이에 대해 바이든 전 부통령은 자신이 다시 한번 미국의 경제를 호황기로 이끌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오바마 행정부 시절 경제를 활성화한 경험을 되살려 경기 침체를 끝내겠다는 이야기다.

물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최고 업적은 경제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트위터에도 '다시 눈을 뜨는 미국'(The Reawakening Of America)과 같은 문구를 올리면서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경제를 재건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트럼프 재선 캠프의 앤드루 클라크 대변인도 "코로나19 이전부터 경제가 흔들렸다는 바이든의 주장은 거짓말"이라고 일축했다.

클라크 대변인은 "흑인 노동자를 포함해 바이든 부통령 시절 경제적으로 외면됐던 계층들이 폭발적인 임금 상승을 경험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업적"이라고 말했다. 여론은 아직 경제 분야에 대해선 트럼프 대통령에게 좀 더 우호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CNN 방송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경제를 잘 운영할 후보가 누구인가'에 대한 질문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51%대 46%로 바이든 전 부통령을 앞질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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