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미리보기] 6라운드 서울전

  • 박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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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6-13   |  발행일 2020-06-13 제20면   |  수정 2020-06-13
김선민-츠바사 시너지 효과로
중원 '철벽수비' 돌파구 열어라

안상영
안상영〈대구FC 엔젤·광진종합건설 대표이사〉

대구FC는 14일 오후 7시 곱지 않은 상대 FC서울을 홈으로 불러 연승에 도전한다.

서울은 지난 시즌 고비마다 대구의 발목을 잡고 상위권에 진입했다. 시즌 첫 대결에서 대구FC 최초로 도전한 4연승을 무산시켰다. 2차전에서는 아픈 상처를 딛고 6경기 무패로 순항하던 대구를 다시 침몰시켰다. 3차전 또한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승리를 쟁취하며 3연승을 챙겨갔다. 대구는 ACL 출전권이 걸린 시즌 마지막 스플릿 경기에서 3위 진입과 시즌 성적 열세를 만회하고자 최선을 다했지만 여우 같은 최용수 감독의 벽을 넘지 못했다.

대구는 이상하게 서울만 만나면 경기가 꼬였고 애꿎은 심판만 원망했다. '만만디' 최용수 감독은 중원에 5명을 포진시켜 쉽게 물러서지 않는 축구를 한다. 대구의 빠름을 중원에서 저지해 공격수에게 공급되는 볼의 흐름을 차단한다.

맞춤형 전술이 필요하다. 서울을 굴복시킬 비책은 수비수의 활발한 오버래핑이다. 50m 이상을 전력 질주할 스피드가 있고 드리블이 능한 선수가 기용돼야 한다. 속공의 출발점을 선점하고 있는 서울 허리진을 돌파할 수 있는 제3의 공격수가 필요하다. 누가 그 역할을 해줄지 이병근 감독대행의 고심은 깊어진다.

지난 성남전에서 수비진은 명암이 갈렸다. 김우석은 지옥을 다녀왔다. 단순한 실수가 실점으로 연결됐다. 반복해서는 안 되는 플레이다. 데뷔전을 치른 루키 조재우의 성장이 기대된다. 긴장감에 발이 떨어지지 않았음을 안다. 벅찬 무대에 밤잠을 설쳤을 것이다. 다시 한 번 감독의 부름을 기대하며 이번에는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 다짐할 것이 눈에 선하다. 남의 일 같지 않았던 선배의 실수를 투혼을 발휘해 묻어준 정태욱은 팀의 '선산 지킴이'가 됐다.

정승원과 김대원이 장군멍군을 부르며 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둘은 지난 시즌 대체 불가 막내 자원으로 활약하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올시즌 후배들에게 막내 자리를 양보하고 성숙한 모습을 보이고 싶었지만 막내들의 자리매김 시간이 필요했다. 이병근 감독대행도 실전 테스트를 마치고 베스트11 선정이 완료된 듯하다. 번갈아 가며 팀에 활력을 줄 이번 경기는 두 팀 중 누가 주인공이 될지 선의의 아름다운 경쟁이 예상된다.

김선민과 츠바사의 동시 출격이 한 번 더 기대된다. 서울 중원의 두터움을 김선민의 투혼과 츠바사의 영리함으로 극복해야 한다. 성남전을 통해 조율된 두 선수의 시너지 효과가 앙숙 서울전에도 폭발하길 기대한다.

서울은 전북에게 홈에서 자존심까지 탈탈 털린 채 연패를 당했다. 서울은 후반에 체력이 급격히 저하됐다. 믿고 보는 에드가와 세징야가 상대의 빈 공간을 지켜만 보진 않을 것이다.

지난 시즌 상급반인 대구와 서울은 순위보다 승점이 적은 그룹에 속해 있다. 양팀 감독은 서로를 재물로 삼아 명예 회복을 노리고 있다. 대구 선수들은 지난 시즌의 악몽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북쪽으로는 소변도 보지 않았다.
안상영〈대구FC 엔젤·광진종합건설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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