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아이] "미수정 난자가 화학적 신호 보내…스스로 선택한 정자 끌어들인다"

  • 입력 2020-06-16 07:39  |  수정 2020-06-16 07:44  |  발행일 2020-06-16 제17면

인간의 난자가 화학적 신호를 보내 스스로 선택한 정자를 끌어들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스톡홀름대 연구진이 지난 9일(현지시각) 영국 왕립학회지(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에 논문으로 발표한 내용이다. 영국 왕립학회지는 A·B 두 분야로 나뉘는데 B는 생물학 관련 논문만 다룬다.

연구팀은 먼저 정자가 난포액(follicular fluid)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관찰했다.

난포액은 난자를 싸고 있는 유사 알부민 액체인데, 배란할 때 난자와 함께 난소 밖으로 배출된다. 난포액에는 정자 주화인자(화학 유인물질)가 들어 있다. 이 신호 물질이 특정한 남성의 정자를 유인하는 작용을 하는지가 핵심이다. 이 연구를 이끈 스톡홀름대의 욘 피쓰파트리크 동물학 부교수는 "여성의 미수정 난자는 정자를 유인하는 화학물질을 분비한다"라면서 "난자가 이 화학신호를 이용해 유인할 정자를 선택하는지가 이번 연구의 주제"라고 설명했다.

결론은 난자와 정자의 상호작용이 해당 남녀의 고유한 정체성에 의존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특정한 여성의 난자는 특정한 남성의 정자를 더 잘 유인했고, 다른 여성의 난자는 관련된 다른 남성의 정자를 잘 끌어들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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