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전문과학관 건립사업 응모

  • 남정현
  • |
  • 입력 2020-06-17 14:54  |  수정 2020-06-17 15:02  |  발행일 2020-06-18 제9면
2020061701000624200025361
문경시 신기동 쌍용양회 문경공장 전경. <문경시 제공>

경북 문경시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전문과학관 건립사업 공모에 경북도의 예선을 거쳐 응모했다.

문경시는 최근 과기부에 근대산업유산인 쌍용양회 문경공장(시멘트 공장)을 활용한 '국립경북머티리얼 전문과학관'을 건립하겠다며 신청서를 제출했다. 국립전문과학관 건립에는 총 사업비 350억 원 중 70%(245억 원)는 국비, 30%(105억 원)는 지방비가 투입되며 문경시는 여기에 지방비 100억 원을 추가해 총 사업비 450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문과학관 건립이 문경시로 확정되면 문경시는 21만3천130㎡인 쌍용양회 문경공장 내 2만㎡ 부지에 연면적 7천945㎡, 지상 2층 규모로 과학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전문과학관 건립 사업부지인 쌍용양회 문경공장은 한국전쟁 이후 UN한국재건단의 지원으로 건립된 공장으로 대한민국 산업화의 큰 축을 담당했던 산업시설이자 원형이 80% 이상 잘 보존된 근대산업유산이다. 이 공장은 한국의 근·현대를 아우르는 과학기술의 발전과 산업화 과정을 생생히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문경시가 구상하는 국립경북머티리얼 전문과학관은 초전도체·그래핀 등 첨단소재를 소개하는 소재과학관, 산업유산 아카이빙을 활용한 산업과학관, 어린이 과학체험공간인 에듀테인먼트관으로 구성해 기존의 전시 위주의 사이언스 뮤지움 보다는 문경만의 특징을 살려 창의적인 지식을 증진시킬 수 있는 체험형의 사이언스 센터 형태로 추진된다.

문경시는 근대산업유산인 문경시멘트공장을 재활용하기 위해 지난 2017년 산업유산 지속가능 이용방안 연구용역, 2018년 문화재생 디자인 기본구상 용역과 쌍용양회 문경공장과 도시재생 포럼 등을 개최했다. 또 과학관 건립을 위해 지난해 7월 포스텍에 의뢰해 국립산업과학체험관 건립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마쳤고 지난 2월 문경 국립산업과학체험관 건립을 위한 전문가 포럼을 개최 하는 등 국립전문과학관 유치를 위한 준비를 착실히 해 왔다.

문경시는 문경시멘트공장 부지를 국립전문과학관 건립과 더불어 지난 4월 선정된 지역 영화창작 스튜디오 구축사업과 10월 공모예정인 도시재생 뉴딜사업, 그리고 시립미술관 건립사업 등 부처연계 사업을 추진하여 복합문화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번 전문과학관 건립사업에는 경북에서 다른 자치단체와의 경쟁에서 선정된 문경시를 비롯해 서울 구로구, 인천 미추홀구, 울산 남구, 경기도 평택시, 강원도 원주시, 충남 부여군, 전남 광양시, 전북 군산시, 경남 김해시 등 10개 지역이 신청했다.

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

기자 이미지

남정현 기자

문경을 가장 잘 아는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