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한세광 교수 연구팀, 다양한 방광 질환 효과적인 치료 길 열어

  •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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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6-18   |  발행일 2020-06-23 제24면   |  수정 2020-06-18
인체 내 방광벽 점막층에 깊이 침투해 장기간 머물 수 있는 고분자 나노모터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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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관련 이미지.<포스텍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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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세광 교수

다양한 방광 질환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포스텍은 18일 한세광 신소재공학과 교수, 최현식 박사 연구팀이 인체 내 방광벽 점막층에 깊이 침투해 장기간 머물 수 있는 고분자 나노모터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방광암, 요실금, 간질성 방광염 등 기존 방광 질환 치료에는 정맥에 주사하는 방법이 주로 이용됐다. 그러나 기존 약물 전달체는 방광에서 약물 분자가 수동적으로 확산되며, 소변으로 체외로 배출돼 약물 전달 효율이 낮았다.


이에 연구팀은 방광에서 오래 머물고 생체효소에 의해 움직일 수 있는 고분자 나노모터를 개발했다.


동물실험을 통한 검증 결과, 요소분해효소가 장착된 도파민고분자 나노모터를 방광에 주사하면 요소가 활성 효소에 의해 이산화탄소와 암모니아로 분해되는데 이때 발생되는 이산화탄소에 의해 나노모터의 추진력이 생긴다.


삽인된 나노모터는 배뇨 후에도 방광 벽의 점막층으로 침투가 촉진돼 장기간 동안 방광에 체류할 수 있다. 나모모터의 이런 특성은 방광 내 약물 전달체로서 다양한 방광질환 치료에 효과적으로 활용됨은 물론이고 다양한 질환 치료에도 적용할 수 있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한세광 교수는 “이번에 개발된 생체친화성 나노모터 기반 약물전달시스템을 이용해 다양한 난치성 질환 치료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과학 학술 전문지 ‘ACS 나노(ACS Nano)’최신호에 실렸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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