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식관측, 필터없는 망원경은 금물…태양필터·셀로판지 필수"

  • 입력 2020-06-19 11:43
국립과천과학관, 21일 오후 부분일식 실시간 온라인 생중계

 오는 21일 오후 달이 태양의 일부를 가리는 부분일식이 일어난다. 한반도에서 관측 가능한 일식으로는 태양 표면적의 약 80%가 가렸던 2012년 5월 21일 부분일식 이후 8년여만에 가려지는 면적이 가장 넓은 일식이다.


국립과천과학관은 이날 오후 3시 50분부터 2시간 20분 동안 과학관 유튜브와 페이스북에서 실시간으로 부분일식을 생중계한다고 19일 밝혔다. 


부분일식은 서울 기준으로 오후 3시 53분에 시작돼 오후 5시 2분께 면적 45%를 가린 뒤 오후 6시 4분에 종료될 예정이다.

서아프리카와 아시아 전역에서도 이번 일식을 관측할 수 있다. 


서아프리카 중부와 인도 북부, 중국과 대만에서는 태양의 테두리만 볼 수 있는 금환일식으로 관측된다. 


금환일식은 태양-지구 거리가 가깝고 지구-달 거리가 멀 때 달이 태양을 모두 가리지 못해 일어난다. 거꾸로 태양-지구 거리가 멀고 지구-달 거리가 가까우면 달이 태양을 모두 가려 개기일식이 된다. 


과천과학관이 전 과정을 생중계하지만 일식은 누구나 쉽게 볼 수 있어 살아 있는 과학 공부를 하면서 좋은 추억을 쌓을 기회도 된다. 


이번 부분일식은 오후 늦게 진행돼 태양이 지평선에 비교적 가까이 있기 때문에 서쪽에 높은 건물이나 산이 없는 곳에서 봐야 전 과정을 볼 수 있다.
일식을 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눈을 보호하는 것이다. 


필터를 덧대지 않은 쌍안경이나 망원경을 사용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시력이 손상되고 심하면 실명할 우려도 있다. 


일식을 볼 때는 태양필터나 여러 겹의 짙은 색 셀로판지 등 도구를 반드시 활용해야 한다.
조재일 과천과학관 전문관은 "절대 맨눈으로 일식을 봐선 안된다"며 "태양필터를 덧댄 망원경이나 여러겹 겹친 셀로판지 등 도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직접 보면서 과천과학관의 중계를 보면 살아있는 과학 공부가 된다. 일식이 진행되는 130여분 동안 천문학 박사인 조재일 전문관과 박대영 전문관은 일식 원리와 종류, 과거와 미래의 일식, 일식 관측 경험담을 해설할 예정이다.


한편 과천과학관에 따르면 한반도에서 관측 가능한 다음 일식은 2030년 6월 1일에 일어난다. 이때도 태양 면적의 71.7%가 가려지는 부분일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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